소설/[번역]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완결>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제26화 - 월광교정의 엑스칼리버

호르스 2025. 3. 25. 19:31

리아스를 마구 욕한 뒤, 부대를 편제하고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천사와 타천사가 동시에 적대, 게다가 전장은 이 마을 전역이다. 그러니 조심하라고 말했지만, 이번에는 키바가 제멋대로 행동하기 시작했다.

“기다려, 키바. 어디로 갈 생각이야?”

“......별로 상관없잖아.”

“상관없지 않아. 이번에는 위험한 일이야. 제멋대로 행동하는 건 허락하지 않아.”

“......잘났네. 너에게 도대체 무슨 권한이 있어서.”

묘하게 초조한 듯한 모습으로 키바가 말했다? 어떻게 된 거야, 생리인가? ......아니, 이 녀석 남자니까.

“나는 리아스 그레모리부터 지휘권을 양도받았어. 그러니까 너희들(君たち)을 움직일 수 있는 권리가 있어.”

“......그래. 그러면 내가 떠돌이가 되겠어. ......더 이상 소꿉놀이는 사양하겠어.”

“......이봐, 키바 유우토.”

“무슨..... 읏!!?”

어지간히 나는 짜증났으므로, 그의 목을 잡고 졸랐다.

감정에 솔직한 건 좋지만, 시간과 장소를 택해라. 지금부터 목숨을 주고받고 하는데, 방자한 행동은 용서하지 않을 테니까.

전쟁에서 가장 무서운 건 적이 아니라 무능한 아군이나 제멋대로 하는 바보다. 이와 같은 녀석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작전이 엉망이 되고 만다. 그래서 난폭하게 해서라도 버릇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

뭐, 제일은 그런 바보가 없는 일이지만.

“우쭐해지지 말라고. 아직 자신의 힘도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없는 송사리 주제에. 네 놈(テメエ) 따위는 언제든지 처분할 수 있다고. ......이래도 아직 떠돌이가 되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거냐?”

“하아... 하아...”

손을 놓자 땅바닥에 엉덩방아를 찧는 키바.

“........네가 말하는 건 옳아. 하지만, 나는 멈출 수가 없는 거야!!”

“알고 있어. 분명히 성검 계획의 생존자였지.”

“!!?”

너(君)의 정보는 이미 알고 있어. 그레모리 권속의 과거는 요전에 모두 조사되었다.

키바의 과거에는 동정하는 동시에 교회를 규탄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다. 지금까지 교회에 진력했었는데, 용도가 없어지만 도살 처분. 귀축의 소행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용서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기획자만이 아니다. 실험의 내용을 알면서도 허가와 원조를 한 교회 상층부도, 알면서도 멈추지 않은, 책임을 지지 않은 천사들도. 모두를 많은 사람의 눈에 노출시킨 다음에 확고한 책임을 절대로 받아들이게 한다. 최우의 적룡제이기도 한 이 내가, 반드시 이 녀석들에게 어울리는 최후를 보여주겠어.

나조차 격정에 휩쓸린 것이었다. 당사자인 그의 증오와 슬픔은 비교도 안 되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키바의 행실의 모든 걸 허용할 생각은 없다. 그는 조직에 속해있는 거다. 개인의 감정만으로 움직이는 게 좋을 리 없다.

그러니.........

“너의 성장 배경은 무시무시해. 동정하는 게 당연해. ......하지만 그것뿐이야. 너(君)의 복수를 모두 긍정할 수는 없어. ......그래서, 나는 너(君)에게 복수의 대의를 주겠어.”

“......어?”

이런 건 제대로 대의명분을 준비하지 않으면.



“멋대로 들어온 건 저쪽이야. 그러면 파괴해도 불만은 말할 수 없겠지?”

“!!? 그... 그건......”

아무래도 내가 하고 있는 이야기를, 뒷면의 의미를 헤아린 것 같다.

“키바 유우토, 성검을 뛰어넘는 마검을 창조하는 너(君)에게, 이 마을을 망치는 성검 사용자를 처리하는 일을 주고 싶어. ......받아주지 않겠어?”

“......응!”

*

“잇세 소장. 시트리 님께 예의 보고를 마쳤습니다.”

오컬트부에서 중요 서류를 정리하고 있더니, 별안간 전이된 아케노가 경과보고를 해왔다.

“알았어. 그래서 그녀는 우리의 협력을 받아들였어?”

“예. 보통이라면 리아스와 우리만으로 행합니다만, 이번에는 긴급 사태라서. 그래서 선뜻 받아들였습니다.”

“그런가. 그래서 주도권은 우리에게 있을 터, 그리고 우리의 지령대로 이 마을을 경호하는 것에 어떤 이견이 있었어?”

“......그게...............”

“있었나 보네.”

일을 모두 마친 것으로, 마무리용 용기에 자료나 서류를 넣어뒀다.

“예. 그녀들은 스스로 이 마을을 지키겠다고......”

“......바보 같으니라고. 사령탑이 두 개나 있으면 혼란스럽잖아.”

하나의 부대에 머리는 하나. 이는 병법에서도 기본 중의 기본이다. 왜냐하면, 두 개나 명령하는 입장의 녀석이 있으면, 엇갈린 지시가 나오고 부대에 혼란을 초래하게 된다.

그리고 제휴를 취하는 데 보고하는 게 일일이 귀찮다. 세세한 경과보고를 교환하고, 어떻게 움직일지 정하고, 트러블도 있으니 서로 일정을 확인하면서 정정할 필요가 있다.

귀찮기 더할 나위 없지만, 이를 게을리 하면 부대에 혼란을 낳고 만다. ......있지, 비효율이지?

그래서 부대는 최대한 하나로 정리, 그리고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입장의 인간도 가능한 한 적은 편이 좋다. 현재의 마키아벨리스트(マキャベリスト), 루루슈(ルルーシュ) 씨가 그렇게 말했었어.

그렇게 말하니 루루슈에서 생각 났지만, 발리의 금수화는 어떻게 봐도 랜슬롯·알비온(ランスロット・アルビオン)이었지. 저건 완전히 모방한 거잖아. 너는 우자크(ウザク)의 팬인가 뭔가?

“나는 리아스 그레모리 님으로부터 지휘권을 받은 거야. 그러니까 마지막까지 일을 완수할 의무가 있어.”

“........빼앗은 걸 잘못 말한 거겠죠?”

시끄러. 왜냐하면 그 녀석 일 안하니까.

“뭐, 괜찮겠지. 저 녀석들 바보니까 사실상의 지휘권을 빼앗는 것도 쉬울 것 같고.”

“......그리 말하지만, 저 분은 편차치가 높은 쿠우오 학원에서도 최고(トップ) 성적을 가진 주인이라고요.”

“그걸 말한다면 나는 박사 학위를 얻는 대천재야. 게다가, 귀족 따위 어차피 리아스 같은 거 뿐이지. 그러면 낙승이야.”

저런 것도 루인 프린세스라는 훌륭한 이명을 받을 뿐만 아니라, 그레모리 가문의 재녀라는 소리를 듣고 있지. 그러면 악마의 세계 따위 정도가 판명된다. 리아스보다 조금 더 현명한 정도라면 낙승이다.

“그리고, 교회에서의 심부름꾼이 면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이제 와서 무슨 일로?”

정말로 제멋대로인 사람이다.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도 보내지 않고, 무허가로 영지에 침입하고, 날뛰다가 이제 와서 면담이냐.

순서가 바뀌었지만. 보통은 면담하고 허가 받고 나서겠지만. 그것이 무리라고 해도 영지에 들어갔다는 통지 정도는 보내라고, 바보가. 무례에도 정도가 있다고.

......아니, 이 경우 리아스가 업신여겨질 뿐인가?

“......아마 이번 사건에서 악마는 머리를 들이밀지 말라고 말할 생각이겠죠. 그리고 포로의 반환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제멋대로인 사람들이야?”

놈들의 제멋대로는 이해하지만, 아주 가까워진다고 느껴지면 정말로 날려버리고 싶을 만큼 짜증나네.

대개 사과하고 나서 손을 떼던가, 송구해하는 태도로 탐색의 허가를 부탁하는 입장일 텐데, 무엇 하나 주눅 들지 않고,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걸까? ......업신여기는 것도 적당히 해라, 열등 족종의 주제에.

그 무능을 깔보는 건 좋다. 실제 능력도 없고, 저 녀석의 경우 능력 이전의 문제다. 그래서 근거 없는 것 이외에는 마구 욕했을 때 나는 아무 것도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마을을 더럽히는 건 용서하지 않는다. 여기는 너희(お前たち)의 속지(属地)가 아니기 때문이다. 악마의 땅도 아니지만, 사실상 내가 지배하고 있으니까 그 점은 이제 와서 강하게 말하지 않는다. 언젠가는 정말로 악마로부터 지배권을 빼앗을 거니까.

이 마을은 내가 관리하고 있다. 그러니 그것을 방해하려고 하는 바보, 그리고 흙으로 더럽히는 적은 뭐가 어찌됐든 배제한다.

특별히 싸울 생각은 없지만, 섣불리 나가고 싶은 마음은 더욱 없다. 그러니......

“알았어. 그래서 언제 온다고?”

“내일이요.”

만약 나와 적대한다면 퇴장해줘야겠어. 망신적인 노예들은 척척 신의 슬하에서 자는 게 좋아.

*

“오랜만, 잇세 군!”

“......”

집에 돌아오니, 10년 전 정도 이 마을에서 이사한 지인, 시도 이리나(紫藤イリナ)가 거실에 있었다.

오랜만의 재회라는 건데, 나에게는 기쁨이라는 것을 일절 느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왜 이런 야만스런 여자를 집에 들인 거야, 엄마?”

“야... 야만이라니 뭐야!?”

“시끄러워! 유치원에서 모두가 키운 튤립(チューリップ)을 전부 뽑아버린 야만인 녀석!!”

그래, 이 여자는 옛날, 히어로 놀이에서 화단을 휩쓸며, 모두가 힘내서 키운 튤립을 무질서하게 해놓은 망나니이다.

튤립뿐만이 아니다. 이 여자는 소꿉놀이에서 근방의 개를 괴롭히거나, 공원에서 놀고 있던 연상의 아이들을 소꿉놀이에 말려들게 해 울리거나, 야구로 이웃집 아저씨 집의 창문 유리(ガラス) 깼을 때 쏜살같이 도망치거나...... 제대로 된 추억이 없다.

“상관없잖아! 제대로 잇세 군이 해결해줬으니까!”

“억지로 떠맡긴 거잖아! 특히 튤립을 다시 심는 거! 상처 받은 그것들을 죽이지 않고 고치는 게 얼마나 힘들던지......!”

아직 신기도 각성하지 않아서, 최소한의 지식도 없는 가운데, 나는 필사적으로 고치려고 했다. 울면서 심었던 그 쓰라린 눈물의 맞은 잊지 않았어!

“그런 그릇된 견해는 다루지 말고, 잇세. 이리나 쨩은 친구잖니.”

“싫어. 나 이 녀석 마음에 안 들어.”

미안 엄마, 나는 이런 야만인을 친구로 하는 건 못하겠어요. 이 녀석 친구로 삼는다면, 이제 혼자가 좋아. 외톨이 쪽이 100배 나아.

“나가. 여기는 내가 마음에 드는 식물이 있어. 너의 이산화탄소로 광합성하게 둘 수는 없어.”

“무슨 뜻이야, 그거!?”

말 그대로의 뜻이야. 이곳에서는 그들이 생성한 산소를 마시는 것도 허용하지 않겠어. 알았다면 그 지저분한 입과 코를 닫고 호흡도 그만두고, 여기서 나가줘.

“응, 응. 떠나라, 떠나라.”

“좀 밀지 말라고! 오랜만에 만난 소꿉친구잖아!?”

“시끄러워. 소꿉친구에서 흥분하는 건, 실제로 그런 아이가 없는 사람뿐이니까. 현실의 소꿉친구 따위는 어무런 가치가 없으니까.”

소꿉친구 따위, 그저 어릴 적 함께 놀았을 뿐인 타인 같은 것이다. 비록 당시는 친구라도, 시간의 흐름에 의해서 인연은 풍화한다. 그래서 재개할 때에는 타인으로 퇴보할 뿐이다.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소꿉친구와 결혼하는 건 극소수. 아니, 지금은 소꿉친구는 물려버린 개(かませ犬) 포지션(ポジ)인가? 아니,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의 일은 아무래도 좋아.

첫째, 소꿉친구던가 말하지만, 네(お前)가 멋대로 나의 주위를 촐랑촐랑 했을 뿐이니까. 그것보다는 나에게 있어서는 그저 개구쟁이이니까. 나를 방해하는 방해 벌레 이외에는 누구도 아니기 때문이다.

“알았어! 그럼 나가주겠어!”

“응. 두 번 다시 오지 마.”

나는 저 바보가 정원의 식물을 건드리지 않는지 감시. 식물들의 무사를 확인했을 쯤에 나는 집 안으로 되돌아갔다.

“...잠깐 잇세이, 모처럼 이리나 쨩이 왔는데 그건 아니잖니? 친구였잖니?”

“아니, 정말로 나 그 녀석에 대해서 마음에 안 드는데. 여자라고는 해도 나를 괴롭혔던 녀석가 친구가 되고 싶지 않아.”

“......어?”

“......응?”

아무래도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 큰 어긋남이 있는 것 같다. 나는 괴로웠었는데, 아무래도 어른 입장에서 보면 나는 즐겁게 놀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빠와 엄마의 눈이 옹이 구멍인지, 아니면 어른과 아이의 인식이란 건 원래 그런 것인지.........

“아무튼 나는 그 녀석과 새삼스레 인연이 없기를 바라고 있어.”

“그렇게 말해도, 이제 옛날 얘기잖니. 용서해주면?”

“싫어. 그 여자에게는 광견의 냄새가 나. 절대로 관여하고 싶지 않은 타입이야.”

“그런...... 엄마 걱정이야. 왜냐면 잇세이, 여자아이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고. 제대로 신부를 맞이할 수 있을까.”

“......그런 당분간의 것을 지금 고민하는 거야?”

고등학생이고 결혼 같은 거 생각할리 없잖아. 뭘 앞지르고 있는 거야, 부모들은.

......뭐, 나의 경우 결혼하지 못하겠네. 겉보기에는 취향에 딱 맞는 여자아이가 모여 있는데, 알맹이가 어떻게도 받아들이지 못해.

게다가 나에게는 꿈이 있어. 그걸 이루기 위해서 나는 걸음을 멈출 생각이 없어.



“그나저나 그 여자가 심부름꾼일 줄이야...... 세상도 말세야.”

그 녀석이 팔에 감고 있는 저 팔찌(ミサンガ). 저거 의태의 성검이었다. 어쩌면 그 여자가 교회에서 보낸 심부름꾼일 것이다.

“...아아, 왜 이리도 귀찮은 일이 차례차례로......”

나는 트러블의 원인, 드래이그를 살짝 원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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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
딱히 복수 자체를 부정하지 않지만, 이를 위한 대의명분은 궁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그걸 생각하는 것도 상사의 일 아냐? 애초에 바르퍼(バルパー) 자체가 추방됐으니까 복수하더라도, 아무 문제도 없어. 오히려 칭찬받을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왜 리아스는 부정하는 걸까.
뭐라고 할까, 자신의 영지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그 때에도 개입할 수 있었다. 아니, 영자의 관리자로서 개입하지 않으면 안 됐다.
위에서 적은 대로, 나는 리아스가 키바 유우토라는 인형이 자신의 뜻에 어긋나는 부정적인 면을 감추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