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번역]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완결>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제39화 - 정지 교실의 뱀파이어

호르스 2025. 3. 26. 15:37

“...발리, 이게 무슨 짓이냐.”

“보다시피 모반이야.”

아자젤은 갑자기 천장을 부수고, 하늘로 날아오른 바리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발리, 나는 아무리 강한 녀석과 싸우라고는 했지만 전쟁만은 하지 말라고 말했을 텐데?”

“아, 그리 말했지. 하지만 나는 네가 위정자로서 걸맞은 자라는 조건을 달았을 거다.”

“...즉 나는 위정자에 어울리지 않다는 건가?”

“이걸 보고도 모르는 건가?”

씁쓸한 얼굴로 침묵하는 아자젤.

“아자젤. 너는 학자로서는 훌륭하다. 블랙박스(ブラックボックス)나 다름없는 신기의 연구를 진행하고, 인공 신기의 목표도 높아졌다. 그러나 위정자로서는 낙제점이다.”

“뭐.........! 네 녀석, 데이터 훔친 거냐!!?”

발리는 아자젤을 무시하고 이번에는 전체에게 눈을 돌렸다.

“모두들 들어라! 제군들은 지금의 삼대 세력에 대해 만족하는 건가!!? 지금처럼 아랫사람에게 공적을 빼앗고, 참으로 자신의 공적처럼 행동하는 그들 밑에 있을 생각인가!!?”

별안간 발리가 큰 소리로, 교사는커녕 교정에도 울리는 목소리로 묻는다.

순간, 마왕뿐만이 아니라 치천사들도 그를 저지하려고 움직여도, 왠지 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말았다. 마치 유명 가수의 노래에 매료되고 있듯이.

“천사 진영은 신의 부재 때문에, 시스템은 결과, 교도조차도 일회용이나 다름없게 취급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됐다! 지금까지 교회에 이바지한 성녀 아시아를 단 한 번의 실수로 버리고, 경건한 신도이기도 한 성검 사용자를 처분하려고 한 게 그 증거다!
그리고 성검 계획의 생존자는 아직 상층부에 남아 있다! 어린 아이들을 실험체로 사용하고, 쓰레기 같이 버린 천사들은 태연한 얼굴로 지금도 선한 얼굴을 하고 있다!!
맛있는 즙을 쥐어짤 만큼 짠다면 바로 버린다. 이것이 신이 없는 세라프들의 방식이다!!!”

“타천사들은 신기 사냥에 의해 본래 적으로 돌리지 말았어야할 신기 사용자와도 싸워야 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됐다! 엉성한 관리로 본래 사냥하지 않아도 좋은 신기 사용자를 죽이고, 쓸데없는 시체를 양산해버렸다!! 그리고리는 무능하다!!”

“악마 진영은 특히 비참하다! 아직도 구마왕파에 의한 내란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생 악마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떠돌이 악마라고 하는 마이너스(負)의 재산을 만들어냈다! 전생 악마는 실질 노예 제도다! 억지로 전생된 악마의 수가 많고, 거스르면 바로 떠돌이로 인정!! 이것의 어디가 노예 생산 도구가 아니라고 단정할 수 있나!!?”

“까불지 마!! 나는 이런 썩은 상사들의 아래에서 부려먹히고, 함께 영락하는 건 절대로 질색이다!! 따라서 나는 일어섰다!!”



“내 이름은 발리 루시퍼(ヴァーリ・ルシファー)!! 악마의 왕 루시퍼의 자손이기도 하며, 최강의 백룡황이기도 하다!”



“루... 루시퍼...... 라고?”

“즉, 구마왕의 가계와 동시에......”

“......백룡황.”

구악마의 혈통이자 동시에 백룡황. 악마와 드래곤의 하이브리드(ハイブリット)인 동시에, 서러브레드(サラブレッド)이기도 한 최고의 존재. 그 괴물에 일부를 제외하고 경외심을 품었다.

“이미 그리고리의 중 3분의 1이 나에게 찬동하고 이탈해줬다!! 악마도 마찬가지다! 마왕을 단념한 상급 악마들이 속속 나에게 뒤를 대주고 있다!!
삼대 진영뿐만이 아니다!! 역대 최우의 적룡제, 사상 최강의 귀신 악로왕(悪路王), 오대 용왕에도 필적하는 신룡이기도 한 응룡(応龍), 요정의 왕 오베론, 최고의 연금술사 호엔하임(ホーエンハイム)... 다양한 강자들이 나에게 찬동해줬다!!”

계속해서 나오는 고명한 괴물이나 마술사들의 이름. 만일 이것이 진짜라면 구마왕파보다 신마왕파를 쓰러뜨리는 게 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뭐 적룡제 본인이 발리의 군문에 들어갔다, 라는 건 전적으로 그만둬줬으면 생각하지만.

“나는 결코 차별을 하지 않는다! 내가 보는 것은 오직 하나, 힘뿐이다!! 무력, 지력, 매력! 뭐든지 좋다, 너희들의 힘을 나에게 보여라!!
악마라든가 천사라든가 인간이라든가! 뛰어난 자는 누구라 하더라도 환영한다!! 그것이 우리 차세대 마왕파(次世代魔王派)다!!”

차세대 마왕파. 그 말에 많은 악마들이 감명을 받았다.

과연, 확실히. 구마왕의 피를 가졌으면서도 인간밖에 받지 못하는 신기를 가진 그는 차세대의 악마다.

“나는 악마의 말<이런 것들> 따위 사용하지 않는다. 이런 소품을 사용하는 것밖에 목줄을 묶어두지 못하는 무능들과는 다르니까. 싫증이 난다면 언제라도 나가라. 나는 가는 자를 쫒지 않는다. 자신이 나보다 왕에 상응한다고 생각한다면, 나에게 지배권을 쟁취해봐라. 어차피 되레 당하겠지만.”

발리는 악마의 말을 깨부수고, 가치 없는 쓰레기처럼 버렸다. 아니, 사실 가치가 없다.

그의 이상에는, 그리고 그가 이끄는 군단에는, 그런 가짜의 지배 따위 오히려 거추장스럽다.

그것은 틀림없는 자신. 결코 자신의 곁에서 누구도 이탈하지 않으면, 자신 이상으로 마왕에 걸맞은 자가 없다는 자부의 표현.

따라서 이반도 모반도 허락한다. 어차피 일어나지 않는 거니까. 비록 이빨을 향했다 하더라도 왕좌를 흔드는 건 가능하지 않으니까.

“기득권에 얽매여있는 귀족 지상주의 사회를 무찌르자! 무능한 정부에 얽매여있는 그리고리 따위 버려라! 신의 이름을 사칭해서 부당하게 지배하는 세라프를 멸망시켜라!!
자, 이 나에게 구마왕도 신마왕도 아닌, 최대의 마왕이자 최강의 백룡황이기도 한, 이 발리 루시퍼가 신세계의 샛별을 보여주겠다!!”

그 말에 어떤 자는 초조해하고, 어떤 자는 마음을 움직인다.

들으면 대부분의 자는 망언이다 환상이다 하면서 잘려버릴 것 같은 내용의 겉치레(綺麗事). 도저히 달성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라면. 신멸구, 그것도 이천룡의 힘을 가진 루시퍼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런 일말의 희망이 그들의 가슴을 비춰, 자연스럽게 손을 뻗게 했다.

“자, 나는 이쪽이다. 손에 넣고 싶다면 따라와라!!”

“““우오오오옷오오오오오오오오!!!!”””

타천사가, 악마가, 그리고 천사가. 그들은 우렁찬 외침을 거행하며 발리에게 따라간다. 그걸 보고 몇몇 삼대 종족이 끌려서 그에게 향해 갔다.

그것을 본 삼대 종족의 수장(トップ)들은 초조해졌고, 그리고 움직였다.

이대로 발리를 놓치면 나중에 큰 적이 된다. 여기서 어떻게든 방지하지 않으면.

그러나 이미 마왕 대책도 만전이다.

“너... 너희들, 뭘 마음대로...!!”

“보고 드립니다! 수도 리리스를 누군가가 공격하고 있습니다!”

“뭐라고!?”

“악마의 영역만이 아닙니다! 타천사령, 천계에도 습격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필시, 최흉의 적룡제의 소행입니다!!”

“그... 그럴 수가! 이 또한 그의 작전이라는 겁니까!?”

갑작스러운 사건에 서젝스만이 아니라, 그 자리에 있는 수장이 모두 당황해한다.

현재 습격당하는 건, 삼대 종족에 있어서 요소 중의 요소. 결코 간과할 수 없다.

그를 못 본 채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를 상대하고 있다가 수도를 잃을 수는 없다. 어느 쪽을 취하거나, 그것을 택할 유예는 없다.

“습격 지점은 모두 18곳. 하나의 종족에게 6개씩 도시에 습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어느 것이나 다 대군이라 이미 함락 직전이라는 정보입니다!!”

“큭!!”

분한 듯하면서도 그들이 취한 것은 마을의 방어였다.

뭘, 상대는 신멸구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어린애다. 큰 적이 될 수 있으나, 그것은 아직 이른 이야기. 그러므로 지금은 긴급하고도 중요성이 높은 안건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걸 노리고 있었단 말인가!!?”

“큭!! 발리 녀석, 여기까지 준비해놓은 것인가!!?”

“......재차, 우리는 이천룡에 의해서 멸망한다고 하는 것입니까.”

세 사람은 막된 말(捨て台詞)을 내뱉으면서도 현지에 향한다. ......그것도 이미 함정이라고 모른 채로.

“......정말이지, 정말로 바보 같은 일당이라고.”

보고한 남자...... 미후는 그 자리에서 떠나, 인기척이 없는 곳에서 환시의 술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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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
루시퍼의 자손이며 백룡황인 지위는 상징으로서 상당히 커.
그래서 발리가 새로운 마왕이 된다고 말하면 엄청 인재 올 거야.

역자 후기
YOU JUST ACTIVATED MY TRAP CARD에 걸린 삼대 종족 수장들.  그리고 등장한다 하더라도 뒷북을 치게 생긴 구마왕파.

잉글랜드의 요정 에피소드에서 잇세이가 구마왕파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도 그럴만한 게 구체제의 악습을 끊지 못하는 현 마왕이나 끊을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악마 정부를 싫어하는데, 구마왕파는 아예 계승하려고 하니 반드시 척결해야만 하는 대상인 셈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