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제43화 - 정지 교실의 뱀파이어
“세라프의 장 미카엘과 사대 마왕의 일각 서젝스 루시퍼가 행방불명. 현재 수색 중이지만 단서가 없어, 안에서는 도망친 게 아니냐는 목소리로 치솟는다고 한다.
타천사 진영도 백룡황이 탈퇴 후, 그리고리의 간부 몇 명이 행방불명. 백룡황의 습격을 받았다고 보고 현재 수사 중... 인가. 배반했다고 솔직하게 썼으면 좋았을 것을.”
잉글랜드의 어느 주거. 발리는 신문을 읽으면서 아침밥을 먹고 있었다.
메뉴(メニュー)는 샌드위치(サンドイッチ)와 샐러드(サラダ), 그리고 커피(コーヒー). 모두 발리의 수제품이다.
대면하여 앉아 있는 잇세이는 마련된 아침을 먹으면서 응답을 돌려줬다.
“하지만 이걸로 삼대 세력의 수장(トップ)은 동시에 평판이 뚝 떨어졌어. 다음은 끌어들인 권력자에게 이 혼란을 틈타서 주도권을 쥐게 한다. 그 후에 그들에게 정치를 바꾸게 한다면 전쟁을 피하는 게 가능해.”
“......그게 잘 될 거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거야?”
언제나처럼 주장의 차이로 대립하게 되지만, 지금은 일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두 사람, 사적으로는 그렇겠지만, 경우를 가려내는 정도의 분별과 냉정은 있다.
“그러고 보니 귀족 중에서도 유력한 대왕은 왜 그래? 습격하지 않는 건가?”
“벌써 했어. 현재 바알 가의 지배자는 훨씬 전에 붙잡아서 바알(バアル) 소환의 제물로 삼았어. 지금의 그 녀석은 나의 아군. 간첩(スパイ) 같은 거지.”
“............무서운 남자로군.”
귀족에게 손을 닿게 하고자 가장 배제하려고 한 귀족. 그건 대왕인 제크람(ゼクラム)이다.
마왕의 외가(母方の実家)이기도 하고, 대왕파라고 하는 파벌의 수장이기도 한 그의 발언권은, 장식이 되어버린 마왕의 권력을 뛰어넘었다. 그를 수중에 넣으면 대부분 귀족을 억눌렀다고 해도 좋은 정도의 권력자다.
이걸로 마왕보다 정치가 뛰어나고, 업무를 충실하게 다루고, 백성을 생각해준다면 고마울 것이다. 하지만 그도 귀족과 마찬가지로, 아니 그 중에서도 특히 성질이 나쁜 귀족이다.
특히 유명한 것은 악마의 말에 대해서. 그와 산하의 귀족들은 악마의 말을 악용한 것으로 레이팅 게임의 상위자가 되고, 다양한 악행을 저질렀다.
게다가 악마의 말의 비밀을 알게 된 클레리아 벨리알(クレーリア・ベリアル)을 살해했다. 귀중한 순혈 악마를 사리사욕 때문에 살해하고 말았다. 원작에서는 발각된 후, 흐지부지 넘어가버렸지만, 보통이라면 중형이 내려져도 좋을 것이다.
언제까지 초대 악마의 혈통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그렇다면 복제(クローン)라도 만들어라.
“그를 죽이지 않고 이쪽으로 끌어들인 지금, 귀족파를 지배하는 게 가능해. 다만, 처사를 바꾼 대왕을 배신하거나, 은밀히 악행을 저지른 귀족은 얼마든지 있어. 거기에 우리의 적은 귀족파만이 아니라 구마왕파도 있어. ......정말이지, 악마의 문제는 너무 많아.”
“.........머리가 아프군.”
제크람은 이미 없다. 지금 움직이는 건 제크람의 몸을 빼앗은 다른 세계의 바알이다.
전승대로, 위대한 왕이기도 한 그는 훌륭히 귀족을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결국은 욕망에 빠진 악마. 이성의 스톱퍼(ストッパー)가 벗어난 짐승을 관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제멋대로 할 수 없는 것에 불만을 느낀 자들의 얼마간은 이반. 대왕파 중에서도 어리석게도 폭주하는 귀족은 얼마든지 있다. 왕을 맞이해도 이 게임(ゲーム)은 끝나지 않는 것이다.
“이건 이제 전쟁이라는 게 아니라, 구제야. 나는 한 마리 남김없이 악덕 귀족들을 구축하겠어.”
“그건 나도 동감이야. 모든 게 흑이 되지 않는 한, 우리의 오셀로(オセロ)는 끝나지 않아.”
두 사람은 새삼스럽게 결의를 선언한다. 모든 것은 방해되는 삼대 세력을 구축하고, 새로운 것으로 고쳐 만들기 위해. 그러기 위해서는 방해되는 것은 대처한다.
다만, 그 방향이 약간 다르다. 그 차이로 늘 틀어지게 되는데, 이 경우만은 일치함으로써 그렇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차세대 마왕파 쪽은 어때?”
“덕분에 대인기야. 지금은 문을 두드리는 게 쇄도하고 접수나 인사가 무너질 것 같아.”
“......어쩐지 최근 일이 많아진 것 같네.”
잇세이는 살짝 싫다는 듯이 말해도, 덕분에 꿈에 다가섰기에 그다지 불평하지 않았다.
루시퍼의 혈족인 백룡황 발리의 선전포고. 차세대 마왕에게 붙은 삼대 세력의 중진들. 그리고 수장의 실종. 선전으로서는 더 이상 없을 효과를 발휘했다.
“그래, 그렇다면 이번에는......”
이 두 사람, 목적이나 주장이 엇갈리지 않는 동안에는, 한정적으로 사이가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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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
생각해봐도, 그만큼 순혈이나 귀족이 소중하다면 귀족의 복제 만드는 게 좋다고 생각해.
복제는 수명이 짧지만, 전생 같은 어이없는 기술을 개발해버리니까 어떻게 될 것 같기도 하고, 원래부터 수명이 없는 악마라면 오래 살 것 같아. 뭐라고 할까 악마 같은 재미있는 생물에게 복제의 상식이 통할까?
그리고 SEED의 코디네이터(コーディネーター)처럼 유전자 건드리면, 원래의 악마보다 강하고 더 능력이 강화된 악마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해.
왠지 피인도적(被人道的)이라고 말할 것 같지만, 노예 생산 장치를 만드는 악마들에게는 듣고 싶지 않아.
......아니, 과연 전생 악마 제도의 필요성을 무너뜨리려는 건 생각이 지나쳤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