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번역]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완결>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제46화 - 명계 합숙의 헬캣

호르스 2025. 3. 26. 17:24

아케노의 방. 거기서 나는 그녀와 함께 꽃꽂이를 하고 있었다.

“어머, 어머. 잘 하시네요.”

“원예부니까. 꽃의 보살핌은 숙련되어 있어.”

몸을 밀착시키려고 하므로 가볍게 피한다.

이 여자, 소문으론 남자를 싫어한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이렇게 허물없는 거지.

......솔직히 성가시다.

[(이건 파트너의 용의 힘에 맞춰지고 있는 거다. 파트너는 발리보다 용의 힘이 크니까.)]

“(알고 있어. 그 때문에 갖가지 일에 휘말렸으니까.)”

마력이 없는 나는 용의 힘을 활용하여 지금까지 해왔다. 그래서인지, 발리보다도 용의 힘이 강한 것이다.

덕분에 걸핏하면 문제(トラブル)에 말려들게 됐다. 여난에 강적에 삼대 종족에...... 정말이지 변변찮은 눈에 맞지 않아!

평범하게 물건을 사러 가는 것만으로 사건에 연루되고, 유흥가에 가지 않아도 그 근처를 걷는 것만으로 미녀를 헌팅(ハント)할 수 있다. ......용의 아우라는 정말 오컬트(オカルト)네.

......이야기가 빗나갔다.

“그래서 말인데요, 잇세 군은 어떤 꽃이 좋은 건가요?”

“식물은 다 좋아해.”

적당히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방어(ガード)한다.

정말 이 여자 바디 터치(ボディタッチ) 격렬하네. 남자를 싫어한다는 설정 살리지 못하잖아.

뭐라고 해야 할까, 그거네. 자신에게만은 부드럽고 에로(エロ)하지만, 다른 남자에게는 차갑다는 중학생의 망상의 덩어리 같구나.

마치 에로 게임(エロゲー)의 캐릭터(キャラ) 같네. 남자에게 범해지기 위해, 오나○타(オナ○タ)나 연인이 되는 걸 망상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 같다.

......과연 이 발상은 지나친 실례일까. 여성의 존엄을 무시하고 있다. 마치 여자의 가슴밖에 보지 않는 값싼 라노벨(ラノベ) 같다.

하지만, 정말 실례이지만, 그런 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잇세 군, 당신에게 얘기하고 싶은 게 있어요.”

“알고 있어, 너(君) 타천사지.”

“......어?”

내가 지적하자, 아케노는 경직되어버렸다.

“......눈치 채고 있었군요.”

“응, 너(君)에게서 나를 습격한 타천사와 같은 기색이 나니까. 그런 것에는 민감하거든.”

“......그래, 당신에게는 비밀로 할 수 없겠네요.”

아케노는 일어서서 날개를 펼쳤다. 그러나 한쪽만, 악마와는 달랐다.

그것은 타천사의 날개. 그녀의 머리카락과 같은, 윤기 있는 색의 아름다운 날개였다.

“......아름답네. 나로선 검은 색, 특히 먹물 같은 요염함이 있는 색을 좋아해.”

“.....그런 말을 해주는 건, 당신뿐이야.”

약간 얼굴을 붉히며 말하는 아케노.

이봐, 이봐, 이런 호스트(ホスト) 같은 말, 몇 번이고 말하고 있잖아. 그것만으로 함락되다니, 점점 편파의 니코포(ニコポ)로 함락되는 라노벨 히로인(ラノベヒロイン)이잖아.

그리고 아케노는 아버지에 대한 걸 말해줬다.

그녀의 과거는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모르는 척하고 묻는다. 그래서 말을 끝마쳤을 때 나는 자신의 감상을 말하기로 했다.

“너(君)는 정말로, 아버지에 대해서 싫어하는 거야?”

“어?”

내가 그렇게 묻자, 그녀는 멍한 얼굴을 했다.

“만약 너(君)의 체험이 생판 남의 것으로, 드라마(ドラマ)나 뉴스(ニュース)에서 비슷한 것을 보니, 너(君)는 “무관계인 가족을 죽이다니, 어쩜 너무한 녀석들이야.” 라고 생각하지? 하지만 너(君)는 습격자가 아닌 아버지를 원망하고 있어. 그건 어째서일까?”

“그... 그렇지만 그 사람 때문에......!”

“정말 그래? 나에게는 네(君)가 아버지에게 기대를 배신당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



“사실은 네(お前)가 기대했기 때문이 아니었어? 아버지라면 도와주지, 하지만 도와주지 못했어. 그래서 배신당했다는 기분이 든 게 아니었어?”

“존경하고 있거나, 기대했던 인간이 그리하지 않았다. 그 낙담이 어머니를 살해당한 미움과 무력감이 섞여서, 아버지에 대한 증오심과 착각하고 말았다.”

“......나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어, 그 사람을 상처 입힌 적이 있다 보니, 너(お前)에게는 같은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았으면 해.
......너(君)는 나처럼 때를 놓치지 않기를 바라고 있어.”



나에게는 존경하는 사람이 있었다.

나에게 있어 그 사람은 영웅(ヒーロー) 같은 존재이며, 절대적이었다.

그 시절의 나는 그 사람에 대해서 망신적이었다. 그 사람이 정의라고 말하면 아무리 더러운 것도 정의라고 믿었다고 생각한다.

이런다고 그 성검 사용자를 강하게 말할 수 없지. 다행히, 그 사람은 확실히 굉장히 잘나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잘못한 것은 없었지만, 만약 삼대 세력 같은 찌꺼기였다면 어떻게 됐을까......

뭐, 그러한 녀석이었다면 처음부터 망신적으로 되지 않았겠지만.



하지만, 어느 날 그 사람은 지고 말았다.



나는 그 사람에게 실망하고 말았다.

거짓말쟁이. 어째서 이기지 못했어. 당신은 나의 영웅이 아닌가. 본래라면 걱정했어야 했는데, 나는 그런 걸 생각하고 말았다.

정말로 제멋대로였어.

그 사람은 만능이 아니다. 약한 것은 당연하며, 더러운 부분도 당연히 있다.

그런데 나는 배신했다고 생각하고 말았다.

제멋대로 자신의 환상을 강요했고, 그래서 자신의 뜻대로 안 되면 실망하고 단념했다. .....정말로 바보 같은 애송이다.

그 때에는 나의 제멋대로의 기대를 배신한 그 사람에게 실망하고 한 때 싫어한다고 했다.

그래도 결국 싫어하지 않게 되었다. 얼마나 싫어하게 되더라도, 그 사람을 싫어하는 게 불가능했다.

아니, 애초에 처음부터 싫었다, 라는 건 없었다. 실망을 혐오나 증오와 착각하고, 그렇게 생각하려고 했을 뿐이다.

그것과 같은 걸 그녀도 하고 있지 않을까. 사실은 싫어하지 않는데 싫어한다고 착각하는, 그래서 그녀의 혐오감을 일그러지게 보는 건 아닐까.

“아직 아버지는 살아있는 거지? 그러면 한 번, 마음의 정리를 하면 어때? 무엇을 미워하며, 무엇을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

경직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아케노에게 그만큼 하고, 나는 방에서 나갔다.

“......뭐, 나도 그렇게 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도 나는 애송이다. 임무에서도 도중에 맥이 빠져서 결점이 드러나고, 감정적으로 되어 폭주하기도 한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나는 애송이 그대로다.

적어도 그것만으로도, 그만큼이라도 빨리 알아차리면,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아도 좋았을 텐데......

#

작가 후기
지난번에는 키바 군의 증오가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케노도 미묘한 거죠. 그래서 약간 사정을 조작했는데 납득할 수 있으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