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번역]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완결>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제51화 - 명계 합숙의 헬캣

호르스 2025. 3. 26. 19:21

다음날 나는 소나 시트리와 싸우게 됐다.

“그러면 가자!”

“““예!”””

“......예~이.”

리아스들이 긴장한 가운데, 잇세만은 할 마음이 없는 듯한 소리를 냈다.

“그러면 가자!”

할 마음이 없는 잇세이를 무시하고 전이한다. 전이된 곳은 백화점(デパート)이었다.

그래서 이번의 설명이 방송으로 흐른다. 쓰는 게 귀찮아서 생략하지만, 이하대로이다.

① 이번 행해지는 건 소나 시트리와 리아스 그레모리의 레이팅 게임
② 장소는 대형 백화점을 모방한 일회용 공간
③ 백화점의 물건을 파손한 자는 실격
④ 효도 잇세이는 함정을 설치하는 걸 금지한다.

......응, 리아스와 잇세이에게 분명 불리한 규정(ルール)이다.

그러나 멸망의 힘을 풀어놓는 리아스에, 라이저와 그 권속을 함정만으로 쓰러뜨리고, 맞대결에서는 불사조인 라이저를 일격에 쓰러뜨린 업화를 내던진 잇세이. 이대로는 너무나도 힘(パワー)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이 규정을 마련했다.

이는 결코 운영 측의 심술은 아니다. 평등하게 하기 위해서 마련한 규정인 것이다.

“뭐, 이렇게 되어 버리면 어쩔 수 없어. ......키바, 밑그림(見取り図) 준비해.”

“알았어. ......있지, 어째서 나를 키바라고 부르는 거야?”

“하지만 유우토보다 키바 쪽이 근사하고 부르기 쉽잖아. 왠지 엄니 같은 느낌이라서.”

“......그런 이유였구나.”

잇세이는 밑그림을 받으면서 대답한다.

“......과연. 그럼 리아스와 키바는 이 광장에 향하고. 코네코와 아케노는 이 가게 안에. 나는 전망 좋은 여기서 확인하겠어.”

“어라? 그래도 옥상이 좋지 않을까요?”

“여기 좁은 것 같아서 싸우기 어려울 것 같은데......”

“옥상은 발견되기 쉬우니까 안 돼. 너(君)는 작으니까 괜찮...... 우긋!!”

“......누가 콩알(豆粒)입니까.”



“......내가 왕인데...... 어째서 내가 아니라 잇세이가 이끌고 있는 거야?”

*

“응, 순조롭네. ......근데 나 필요 없네.”

“......그러네.”

높은 건물의 꼭대기. 거기서 우리는 싸움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사실은 리아스와 키바로 전위 후위를 이루고 싶었는데, 아케노도 리아스도 사격은 정말 서투르다. 원호할 생각이 거꾸로 전위에 기댈 수가 없어서, 별도 행동하기로 했다.

“......잇세. 당신 덕분에 나는.”

“그러네.”

“왠지...... 잇세이에게 계속 의지할 뿐이네.”

“별로 상관없잖아? 누구라도 다루지 못하는 게 존재해. 그러한 때에는 누군가를 의지하는 것이 제일이야.”

“......어?”

“떡은 떡집에서 잘 하잖아? 이러한 것은 잘하는 사람에게 맡기는 게 제일이야.”

나 역시 뭐든지 숙련되어 있는 게 아니다. 다루지 못하는 것도 산더미만큼 있다. 예를 드어 정보 수집. 여러 가지로 엉성한 나는 정보 수집을 하면 여기저기 중요한 것을 놓쳐버리고 만다.

그래서 정보를 모으는 건 기본 사역마들이나 발리에게 맡기고 있다. 일단 나도 배운 화술과 속임수로 교섭하거나 하지만, 중요한 때에는 사람을 데리고 지원(サポート)을 부탁한다.

애초에 사역 마술 자체가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마술이라고.

배가시킨 마력을 대금으로 하여 마신과 정령 등에게 일하게 하는 게 내 방식이다. 마르코시아스의 검술이든가, 프루풀의 천둥이라든가, 그들이 나를 지원해줘서 처음으로 쓸 수 있다.

배신에 대비하고, 능력만 빌리는 것으로 다음은 스스로 하는 게 대다수였고, 주류의 방식. 내가 하고 있는 건 구식이고 지금은 대부분 쇠퇴하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의 사역 마술을 어디까지나 사역을 우선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나는 굳이 거기에 반대되는 방법을 쓰고 있다. 다루지 못하는 분야를 지원받기 위해. 나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걸 받아내기 위해.

이렇게 말하면 그 백발에게 “타력본원” 라든지, “그런 거니까 아직도 서투른 분야를 극복하지 못한다.” 라고 말을 듣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사람을 의지하는 것은 중요하다는 것.

자신에게 뭔가를 하려고 하는 정신은 고귀하고, 나도 그런 사람을 존경한다. 하지만,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얼마나 치트 능력을 가져도, 아무리 노력가라도 한계가 존재한다. 그렇게 말했을 때에는 사람에게 의지하는 것은 수치스럽지 않다고 생각하고, 의지하는 게 올바른 판단이고, 칭찬 받을 행위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무엇이든지 혼자서 하는 사람보다, 잘 못하지만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그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살아 있는 사람 쪽이 좋다.

그래서 그 백발 녀석은 논외. 언제나 언제나 혼자서 해결하다니, 그 망할 천재 녀석!!

“그러니까 네(君)가 전부 할 필요는 없어. 자신의 할 일을 생각해서 움직이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쓸데없는 짓해서 일 늘리지 말라고.”

“......”

“주군은 일을 부하에게 통째로 맡기면 되는 거야. 책임을 지는 게 위의 일이니까.”

“......그런 거 이상해.”

“......그래.”

......아, 역시 이 여자와 말이 통하지 않는다.

너(お前)의 장점은 지위와 혈통, 그리고 그 미모만 있다는 것에, 어째서 그것들을 쓰지 않고 나서려고 하는 거야.

아니, 별로 나서지 않는 게 아직 좋아. 나 역시 몇 번이나 나서서 따끔한 맛을 봤고, 그래서 경험을 쌓아 온 거니까.

문제라는 건, 아무것도 배우지 않는 것이다.

이 무능은 몇 번이나 격상에게 되받아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배우려고도 단련하려고도 강해지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발리가 마구 욕을 하는 거라고.

혹시 이 여자, 자신에게 잘못이 없으면, 지금의 자신은 정말 우수하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건가?

......아니, 그건 아닐 거다. 저렇게 실수를 거듭하고, 아직 자신은 우수하고 고칠 점도 잘못도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바보는 아닐 것이다.

만약 진심으로 그리 생각한다면 그 녀석의 지능을 의심한다. 정말 그렇다면, 아무리 값싼 라노벨(ラノベ)이라도 옹호되지 않는다.

“(이건 키바들 고생하겠네......)”

더 이상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럴 것이 해도 소용없으니까. 무엇보다도 귀찮으니까.

그런 이유로, 나는 계속해서 키바들의 경기를 바라보기로 했다.

*

“......온 것 같네.”

백화점의 광장에 통하는 좁은 복도. 숨을 장소가 없을 정도로 갑갑한 공간에서 그는 대기하고 있었다.

잇세이의 지시에는 슬슬 적이 도착한다고 알려줬다. 이에 여기에 가지고 들어온 골판지 상자(段ボール)에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숨을 장소가 없다면 만들면 된다. 그렇게 가르침을 받은 것이다.

“(...지금이다!)”

적의 그림자가 보임과 동시에 튀어나왔다.

이 자리에서는 이쪽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지만, 여기서부터는 일방적으로 보는 게 가능하다. 절호의 기습 지점이다.

“꺄아!?”

[소나 님의 승려, 리타이어.]

승려의 기습에 성공한다고 거듭 추격을 걸었다.

그가 쥐고 있는 무기는 두 자루의 검이 아니다. 한 자루의 레이피어(レイピア)이었다.

“......큭!”

이 좁은 복도에서는 회피할 길이 없다. 그러므로 길이(リーチ)의 차로 일방적으로 부수는 게 가능하다.

그리고 키바는 특성은 그 속력. 눈에도 머물지 않는 속도(スピード)로 꿰찌름을 되풀이하는 것으로, 기관총(マシンガン) 수준의 [검]막을 펼치거나 하는 것도 가능한 것이다.

마법이나 신기를 쓸 기회도 주지 않는다. 속도로 억지로 밀고 나가겠다.



속도야말로 나의 본편. 나를 따라잡을 사람 따위 소나 권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꺅!?”

이제 하나 아웃(アウト). 이대로 강행하겠어!

“칫!”

적의 엄호가 와서 키바는 창문을 깨고 달아나기로 했다.

대회에서 금지되어 있는 것은 회장의 과도한 파괴. 창문을 깬 정도 따위 가벼운 손상이다.

그대로 추격을 하는 것도 매력적이겠지만, 너무 과욕을 부리면 반격당할 위험(リスク)이 있다. 따라서 달아나기로 했다.

뭘, 아직 계획은 있다. 천천히 공격하면 좋을 뿐이다.

그래서 키바는 일단 도망가기로 했다.

하지만, 뭐......

“좋아, 주겠어.”

선물 정도는 허용되겠지.

키바는 폭발의 마검을 창조해서, 섬광탄 혹은 연막의 대용품으로 해서 폭발시켰다.

이걸로 한 명 리타이어하면 횡재, 적어도 부상은 입었을 테지.

“(순조, 순조. 이대로 하면 나의 승리는 흔들리지 않겠군.)”

사전에 늘어뜨린 로프(ロープ)를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