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번역]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완결>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제58화 - 체육관 뒤의 홀리

호르스 2025. 3. 26. 20:48

“뭐야, 디오드라 녀석!”

다음날의 오컬트 부. 리아스는 책상에 잡지를 내던지며 고함쳤다.

그것들 잡지에는 디오드라의 인터뷰(インタビュー)가 기재되어 있고, 그 내용은 상품 설명이나 성공한 비결, 귀족이나 회사의 비판 등 다방면에 걸친다.

그 중에서도 리아스가 주목한 것은 귀족에 대한 비판. 특히 그레모리 가문과 자신에 대한 비판에 분개했다.

그녀가 조금 전까지 읽던 잡지. 거기에는 리아스와 소나에 대한 논평(コメント)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아, [리아스 그레모리는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지 못하는 무능. 그녀의 공적은 하인과 그에게 협력하는 인간 덕분. 부하의 공적을 빼앗는다.] 라든가 [숨은 명승부 따위 새빨간 거짓말. 소나 시트리의 전략은 치졸하고, 그걸 평가하는 악마는 눈이 옹이구멍.] 이라든가. 하고 싶은 대로 리아스들을 폄하하고 있다.

그러므로 리아스는 대격노. 디오드라의 사진을 짝짝 찢어 버리고 신경질(ヒステリック)을 일으켰다.

“부장, 재미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일단 듣겠는데, 뭐가?”

“명계의 텔레비전(テレビ)에서 두 사람의 욕을 하고 있었습니다.”

키바는 그렇게 말하고 일부러 보여주지 않아도 좋을 영상을 흘렸다.

[즈, 즉 디오드라 님은 리아스 님이나 소나 님의 활약을 거짓말이라고 말하시는 겁니까?]

[예. 실제로 코카비엘을 격퇴한 것은 최흉의 적룡제로, 그녀들은 아무것도 못 했습니다. 그녀들의 실력을 보는 한, 필시 시간벌이도 안 되겠죠.
즉 마왕은 공적을 위조한 거죠.]

[하, 하지만 소나 님은 결계를 치고, 라이스 님은 코카비엘과 용감하게 싸웠다고 합니다!]

[저런 거 거짓말입니다. 정말로 선전 가능한 수준(レベル)이라면 조력자 없이 라이저를 쓰러뜨릴 수 있었을 테고, 정말로 마을을 생각하고 있다면 더 빨리 행동했을 겁니다.
가장 중요한 건, 코카비엘이 날뛰기 전에 그녀들은 타천사의 침입이나 신부끼리의 전투 등을 알고 있었다고요. 그런데 대책도 연락도 없이, 구기 대회 연습을 하고 있었던 거죠. 저에게는 영주의 책임을 내팽개치고 노는데 정신이 팔려있는 소녀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녀는 이미 타천사에게 두 번이나 영지를 침입 당했습니다. 첫 번째는 중급 타천사에게 침입당해 신기 사냥과 묘한 의식을 하고, 두 번째는 코카비엘의 낌새를 얼마든지 감지할 수 있다고 하는데 노는데 열중했습니다. 두 번도 똑같은 실수를 이 단기간에 한 거라고요?
저라면 면목이 없어서 정식 무대에 서지 않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 정도로 실수를 겹칠 수 있을지 교수 부탁...]

툭하고, 리아스는 텔레비전의 전원을 껐다.

“정말로 뭐냐고, 디오드라 녀석!!? 좋아, 그쪽이 그럴 마음이라면 그레모리 가문의 총력을 기울여서..... 아얏!”

“그만해, 리아스.”

미친 듯이 날뛰는 리아스를 잇세이가 강제로 멈췄다.

“틀리다고 말한다면 힘으로 증명할 수밖에 없어. 디오드라는 논리정연하게 말하고, 증거도 역시 제시하고 있어. 여기서 착실하게 토론한다면 지고, 권력과 돈으로 대항한다고 해도 지위로는 호각. 돈에 관해서는 벌어들이고 있는 그 녀석이 위야. 오히려 거꾸로 [그레모리 가문의 바보 아가씨가 사실을 지적당해서 안달하고 있다.] 라고 받아들여질 거야.”

“그럼 어떻게 하면 좋아!?”



“정해져 있잖아. 나에게 전부 맡기면 돼.”



“내가 지금까지 실패한 적 있어? 내가 있어서 해결되지 않은 게 없지?”

“......응.”

“나는 너(君)의 편이야. 너(君)를 배신한 적이 없지?”

“...응.”

“그럼, 이번에도 해결 가능한 거겠지?”

“응!”

“그럼 나에게 맡겨줘. 이번에도 해결해 줄 테니까.”

“응, 물론이야!”

“그럼 내 말대로만 해주지 않겠어? 내 말을 들어주는 한, 절대로 실패하지 않으니까!”

“물론이야, 잇세! 당신이 말하는 건 잘 따를게!”

리아스는 그리 말하면서 잇세이를 껴안았다. 그녀의 풍만한 몸이 이 남자에게 아낌없이 꽉 누른다.

사실 그가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사건을 해결하고 있었으니, 이번에도 다시 할 수 있을 터. 그가 있는 한 우리는 무적이다.

아, 어쩌면 훌륭한 분을 맞아들인 것일까. 어머님이 잇세이를 사윗감으로 했을 때에는 부끄러워서 쌀쌀맞은 태도를 취해버렸지만, 본래라면......

“(......완전히 잇세이 씨에게 조련되었네요.)”

그런 리아스를 코네코는 냉정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조금 전의 주고받음, 사실 약간 유도되고 있지만, 거기는 지적하지 않는 건 본인을 위해서겠지.

그러나 코네코는 알고 있었다. yes라고 말하도록 유도된 것을.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yes라고 말하면, 본심이라고 믿어버리는 게 있다. 잇세이는 그 현상을 무의식적으로 한 것이다.

“(그러나 훌륭한 것이네요. 이 단기간에 부원 전원을 길들여서 말로 삼았어요. 마치 에로 게임의 조교사 같습니다.)”

자신의 힘을 보여서 견딜 수 없도록 생각하게 하면서, 말하는 대로 하면 맛있는 즙을 먹을 수 있다고 기억하게 한다. 이른바 당근과 채찍이다.

그러나 그는 결코 그것들을 직접 보이지는 않는다. 언뜻 등의 그늘에서 보일 뿐으로, 판단의 자유는 본인에게 맡기고 있다.

사람은 물건으로 낚는다고 한다면, 자존심(プライド)이 방해해서 역효과가 된다. 리아스 같은 타입(タイプ)은 그 전형. 만약 직접 그러한 수를 쓰는 것이라면, 반대로 탯줄(へその緒)을 굽혀서 뭐가 뭐든지 듣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직접 따르게 하는 게 아니라, 유도한다. 이 방식이기 때문에 잇세이는 리아스와 잘 하는 것이다.

......뭐, 허점을 드러내서 위태롭게 된 적이 몇 번이나 있지만.

“(완전히 암컷이 되어버렸네요, 부장도 아케노 선배도. 유우토 선배는 충견이라는 건가요. ......그다지 사람에 대해 강하게 말할 수 없지만, 인간에게 꼬리를 흔드는 악마는 우스꽝스럽네요.)”

머리를 쓰다듬어져서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 같은 모습을 보이는 리아스. 게다가 질투를 애달아하며 자신도 쓰다듬어달라고 고개를 내미는 아케노를 보고 코네코는 한숨을 내쉬었다.

여기는 동물원. 잇세이라고 하는 조교사가 채찍을 휘두르고 유쾌한 동물들에게 재주를 가르치고, 조교사가 좋아하는 방면으로 유도되는 동물들의 장소이기도 하다.

*

다오드라와의 대전일. 회장에서 리아스와 디오드라 권속들은 늘어서서 서로 노려보고 있었다.

리아스들은 여느 때처럼 쿠우오 학원의 제복이지만, 디오드라들은 다르다. 전원 상하 검은 가죽 재킷(ジャンに)에 검은 코트(コート). 구두는 검은 안전화에 선글라스(サングラス)를 쓰고 있다. 할리우드 등에서 본 적이 있는, 너희들 어디의 에이전트(エージェント)라고 묻고 싶어지는 모습이다.

더구나 그녀들은 성녀라고 불리던 여성들이다. ......진짜로 뭐라고 하는 모습인가?

“취재에서는 몹시 폄하해줬잖아. 그래서 날아가 버릴 각오는 되어있겠지?”

“날아가 버려? 우연히 파멸의 힘을 계승받았을 뿐인 당신이?”

““......””

둘 다 부착시킨 미소를 짓지만, 눈은 전혀 웃지 않는다. 한 사람은 선글라스가 방해되어 눈이 보이지 않지만.

“......파멸의 힘이라. 너는 라이저 피닉스를 싫어하지만, 너도 어지간하네.”

“.....뭐라고?”

리아스는 디오드라를 노려봤다. 그러나 그는 그러함에도 기가 꺾이기는커녕, 반대로 여유의 미소를 짓고 리아스를 깔봤다.

“하지만 그렇잖아. 라이저는 재능에 걸쳐있다고 말해졌는데, 너 역시 그렇잖아. 그런 굉장한 힘을 가지고 있는데 가능한 건 그냥 마력을 흩뿌릴 뿐. ......무언가 남자판의 너라는 느낌이네.”

“.........말하는 거 아냐. 그레모리 가문의 대명사의 힘을 그런 정도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거야?”

“나는 가문을 바보 취급하는 게 아니라 너 개인을 깎아내리는 거지만. 아무리 우수해도 사용하는 것이 바보라면 의미 없어.”



“너희들에게 이기는 것으로 나는 증명하겠어. 진정한 힘을 혈통도 신기도 아니야. 강한 무기와 구사하는 기능이다.”

손가락으로 총을 쏘는 제스처(ジェスチャー)를 취하는 디오드라.

“그럼, 갈까. ......너희들의 활약을 기대할게. 부디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네, 디 군!”””

디오드라의 권속인 전 성녀들은 용감하고도 아름다운 목소리로 응한다.

그러나 리아스들에 대해서는 차가운 눈을 향하고 있었다. 자신의 주인에게 거스르는 자를 용서하지 않는 광신자의 눈. 그 시선에 리아스들은 한순간만 몸을 떨었다.

일찍이 디오드라의 책략으로, 혹은 교회의 제멋대로의 사정으로 인해 마녀의 낙인을 찍힌 전 성녀들. 모두 교회의 어둠을 알고, 그 어둠 속에서 디오드라에 의해서 구해진 자들이다.

그녀들은 이미 교회도 천사도 신도 단념했다. 신앙하는 건 자신의 주인뿐. 그 장애는 뭐라고 하면 으깬다.

원작 디오드라, 너의 꿈 이루어졌어. 이 ss에서는 원하지 않던 결과이지만.

“......그 눈, 아마 상당한 훈련을 쌓아왔겠죠.”

“그렇겠네. 그렇지만 우리도 질 수 없어!”

“예. 우리도 지독한 훈련에서 살아남았으니까요.”

“모두, 준비는 됐겠지?”

“““예!”””

이렇게 약간 위태로운 분위기이지만, 좋은 느낌으로 시작(スター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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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후기
원작과는 달리 제대로 레이팅 게임을 하는 것 같은데, 이대로라면 구마왕파는 언급만 될 뿐 직접적인 등장은 없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