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번역]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완결>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제66화 - 체육관 뒤의 홀리

호르스 2025. 3. 27. 07:58

“있지 발리, 너(君) 터무니없는 폭탄 놓고 갔지?”

“아아, 덕분에 천사 진영은 붕괴 직전이다. 요즘은 신도들의 반란이나 억누르는 것으로 힘에 부치겠지.”

잉글랜드에 있는 훈련소. 거기서 잇세이와 발리는 서로 기술을 맞부딪치며 대화를 나눴다.

붉은 용의 턱을 본뜬 마력포가, 응사자(鷲獅子)<그리폰(グリフォン)>의 날개를 본뜬 마력 칼날이. 서로의 색으로 상대를 물들이며 상쇄된다.

“좀 타이밍 빠르지 않을까? 본래라면 좀 더 준비하고 착수할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아 본래라면. 그러나 사정이 크게 바뀌었어.”

“어?”

손을 멈추고 물음표를 띄우는 잇세이.

“실은 영웅파만이 아니라 신화 세력도 전면적으로 협력해준다고 했어.”

“정말!? 그럼 삼대 진영 따위 잠시 지탱(一溜り)할 수도 없잖아!”

악마는 일부를 제외하고 신에게는 이길 수 없다. 따라서 마왕이 없으면, 일주(一柱)의 신만으로 악마를 멸하는 것에 충분하다는 거다.

그러나 신들은 그렇지 않다. 이교도라고 탄압 받고, 신기 사용자는 부당하게 살해되고, 전생 악마나 떠돌이 악마의 피해로 인해 신도가 줄어든다고 하는데.

어째서인지는 모른다. 그렇다고 할지 알고 있다면 알려달라고. 어차피 편파라고 생각하지만.

뭐, 그러한 지금까지 움직이지 않았던 신들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비록 본인이 움직이지 않아도, 군대를 빌려주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움직이기 쉬워진다.

이처럼, 착착 삼대 세력을 쓰러뜨리기 위한 준비는 갖춰진 것이었다.

“그래서, 그 녀석들은 아직이야?”

“그 녀석들? ......아, 조조(曹操)인가. 녀석이라면 곧 온다.”

“......온 것 같네.”

잇세이가 훈련소의 입구에 눈을 돌렸다. 거기에는 어느 새인가, 두 명의 청소년이 어슬렁거리며 서있었다.

그래, 그들은 영웅파의 리더인 조조와 부 리더의 게오르그(ゲオルグ)다.

“아, 조조인가. 꽤 늦었잖아.”

“사실은 좀 전부터 왔었지만, 이천룡의 전투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서 피난했지.”

“말했겠다(言うじゃないか).”

잇세이는 하하하 하고, 발리는 훗 하고 웃어넘겼다.

“......우리의 꿈도 꽤 현실미를 띠게 되었군.”

“그래, 작년까지는 그저 소란을 피웠을 뿐이었으니까.”

조조와 게오르그는 작년의 일, 잇세이들과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그런데 너도 어른스러워졌구나. 조금 전까지만 해도 울트라맨 아굴(ウルトラマンアグル)을 열배 정도 과격하게 한 다음, 이야기를 전혀 듣지 않는 에코 테러 자식(エコテロ野郎)이 이토록 훌륭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있는 힘껏 부메랑 던지고 있다고. 그리고 대절단하고 있어. 너(君) 역시 상대의 사정도 이야기도 고려하지 않고 싸움 거는 DQN 자식이었잖아. 오히려 동식물을 위해서 움직이는 내 쪽이 진지하지 않아?”

““피차일반이야.””

오에야마(大江山). 일찍이 슈텐도지(酒呑童子)가 있다고 알려진 영산. 그 산꼭대기에 있는 저택에서 잇세이들은 슈텐도지와 주연을 벌이고 있었다.

잇세이들은 슈텐도지의 협력을 청하여 그녀를 부활시키는 것을 결의. 머리 무덤의 봉인을 풀어 유골을 회수하고, 욕심 덩어리 귀족 악마나 상급 악마와 비리에 손을 댄 교회 상층부를 제물로, 용의 힘과 마력에 의해 훌륭하게 그녀를 부활시켰다.

그러나 슈텐도지는 협력을 거부. 따르게 하고 싶다면 힘을 보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전투를 개시. 서로 만전의 상태가 아닌 탓인지, 전투는 상당히 길어졌다.

결과, 잇세이들이 승리했다. 백룡황과 적룡제의 힘을 합치는 것으로, 귀신의 왕인 슈텐도지를 이긴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이렇게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서 주연을 벌이고 있었다.

덧붙여서 이 술의 대부분은 잇세이가 만든 것이다. 사간의 힘을 빌려서 포도주를 중심으로 양산. 사실은 이 술을 대가로 협력을 요구할 생각이었지만...... 뭐 동맹은 맺어졌고, 이렇게 마시게 됐으니 헛되지 않을 것이다.

“정말이지, 미성년에게 술을 권하다니 대체 뭐냐고.”

“그리 말하는 것 치고는 엄청 마시고 있지 않나. 몇 잔째냐 그거.”

“다릅니다~. 이건 술의 마신들에게 바치는 겁니다~”

그렇게 콸콸 슈텐도지의 술이기도 한 귀신 죽이기를 마시는 잇세이.

그의 말에는 거짓은 없다. 이건 사간에게 바치고 있는 것이다.

신체 없는 그들은 술의 맛 같은 건 알지 못한다. 그래서 힘을 빌리는 대신에 이렇게 잇세이가 자신의 몸, 더 말하면 술을 마시고 즐기기 위한 신체를 빌려주는 것이다.

“포도주도 어지간한 것이구나. 이렇게 맛있는 술이 제한 없이 마실 수 있나(飲み放題なんか)?”

“물론. 사간의 힘을 활용하면 물이든 개흙이든 술에 돌변(早変わり)한다고.”

“그런가? 그것은 확실히 매력적이구나~”

“그리고 드물게 술도 준비할 수 있어. 자, 19세기에 유행했고 지금은 못 마시는 압생트(アブサン)라는 술도.”

“아부상(あぶさん)? 잘 모르겠지만 대단한 술인가?”

“중요한 동맹 상대에게 뭔 위험한 술을 권하고 있어. 확실히 압생트는 환각 작용이 있고, 악마의 술로 불리며 금지가 된 것이라고.”

“오니라면 괜찮겠죠.”

“아니, 그렇다고는 말할 수 없어. 확실히 슈텐 씨는 독주로 살해되었다고 들었어. 사룡 아먀타타노오로치(ヤマタノオロチ)도 술에 의해서 살해됐어. 술이라고 하는 것 무서워.”

그런 식으로 술을 즐기고 있는데, 슈텐도지의 하인 같은 오니가 술을 쟁반에 실어 가지고 왔다.

“슈텐도지 님, 다음 술을 가져왔습니다.”

“호우카(ほうか, 사케). 그럼 받을까.”

쟁반 위의 술에 손을 뻗으려고 하는 슈텐도지. 그런데 갑자기, 발리가 그 손을 잡아 세웠다.

“이봐 하인, 이 술의 독견(毒見)은 마친 건가?”

“에? ......아, 아니요. 그런 무례는......”

“그래? 그렇다면......”

“......응?”

발리는 술병을 쳐들어......



“네놈이 독견해봐라!!”

하인의 머리에 내리쳤다.



“(까...... 깡패(ヤーサン)냐.)”

잇세이는 발리의 행위에 경직되어버렸다(ドン引きした).

술이 든 병으로 사람의 머리를 때리는 장면(シーン) 등, 깡패 영화에서나 보지 못하는 폭력 장면이다. 어느새 저 녀석은 야쿠자(ヤクザ者) 따위로 전직해버린걸까.

뭐, 경직되어 버린 잇세이도......

“이봐, 내 술은 못 마시나?”

“아, 아니요. 그렇지는......”

“그런 거 좋으니까. 자, 마셔라.”

“오호고고고고고고곳!!!”

......억지로 술을 마시게 하고 있었다.

새 술을 가져온 하인의 코를 집고 억지로 마시게 했다. 숨을 못 쉬어서 괴로워하지만 관계없다. 잇세이가 차례차례 하인들에게 마시게 했다.

“바...... 발리 씨, 잇세이 씨? 도대체 웬일이야? 뭔가 거친 개인기가 나오고 있지만...... 나 그런 거 바라지 않는데.”

다음으로 술병으로 하인을 때리는 발리와 술을 머리부터 끼얹는 잇세이를 보고 경직되어 버린 슈텐도지 씨.

오니인 그녀가 경직되어 버린 건 희귀한 광경이라고 할까. 그리고 오니를 경직시키는 그들은 얼마나 잔혹한 것일까.

한쪽은 인간과 악마의 피를 이어받은 소년, 다른 한쪽은 악마와 용의 힘을 빌린 인간의 소년. 역시 인간이야말로 악마나 귀신을 능가하는 악이라고 하는 것일까.



하지만, 술을 들이부은 하인의 모습을 본 것으로, 슈탄도지도 어째서 그들이 이런 난동을 부렸는지 깨달았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눈이! 눈이아아아아아!!”

“바보 같으으으으으으으은! 우리의...... 우리의, 계... 계획이!!”

술을 들이부은 사람들의 머리가 슈슈(シュウシュウ)하고, 마치 산이라도 끼얹은 것처럼 구워지고 있있다.

“이 술, 독 들어있어. 이 녀석들, 슈텐 씨를 퇴치했을 때와 같은 수단을 사용하고 있어.”

“같은 수를 같은 상대에게 사용할 수 없잖아. 아마 영웅파의 연중이겠지.”

잇세이들의 괴롭힘에서 벗어난 일부 하인들--- 영웅파의 전투원이 무기를 겨눴다.

그리고 동시였다, 방의 미닫이를 걷어차고 몇 명 정도의 소년 소녀가 들어온 것은.

“설마 이미 우리의 존재를 알아차렸을 줄이야. 과연 이천룡이라고 할 만하군.”

“알아차리는 건 당연하잖아. 저런 빈틈 투성이의 미행 따위.”

발리와 잇세이는 서로의 신기를 전개, 가장 숙련되어 있는 술식을 언제라도 발동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주연은 일단 중지. 여기서부터는 싸움 축제야.”

“그런 거 같네. 정말이지, 어디서부터 찾아낸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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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후기
오에야마(大江山)가 언급된 부분부터 과거 회상입니다.
그건 그렇고 슈텐도지의 대사에 사투리가 포함되어 있어서인지 번역하기 까다로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