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제76화 - 최종교정의 리벨리온
이것으로 최종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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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은 임시적인 마왕으로 어찌할 수 없었다.
대전에서 활약했고, 영웅시된 몇몇의 악마. 그들은 절대적 지지를 받아 마왕이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표면상. 실태는 단순한 신위를 모시고 메는 가마(神輿)다.
알맹이가 없는, 단지 떠받들어질 뿐인 존재.
비위를 맞추는 천민은 신여를 내심 멸시하고, 오히려 짊어지고 있는 그것을 편리한 도구 취급하고 있다.
놈들…… 상급 악마 모두의 욕망을 이루어지게 하는 편리한 신여이다.
필요 이상으로 지켜지는 순혈주의, 전생 악마 제도라는 노예 제도, 구마왕과 뒤쪽에서 이어지는 배신자, 악마 지상주의의 대왕파들.
싫증이 났다.
마왕이니 여자 악마 최강이라고 말하지만, 그런 것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사실은 마왕 따위는 되고 싶지 않았다.
누가 이런 갑갑하고 몹시 성가신 일 따윌 하고 싶겠어.
하지만,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그런 말은 할 수 없었다.
그 결과가 바로 이것이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인생을 보내면 될까?
마치 감옥에 갇힌 죄수 같은 나날.
마법소녀 같은 광대를 연기해 자신을 속이고, 오늘도 마왕 행세를 한다…….
'저기, 함께 다시 하면 어떨까?'
그럴 때, 그――― 선대 루시퍼가 세라포르에게 접촉(コンタクト)을 취했다.
'나는 지금까지 도망쳐왔어. 마왕으로서 짊어져야 할 책임과 죄에서 도망쳐서, 다른 녀석들에게 떠넘기고, 마왕으로서도 어른으로서도 낙제점의 쓰레기 녀석이야. ……그치만, 그런 나에게 자식이 생겼어.'
'아이에게 내 대의 책임을 떠넘기고 싶지 않아!! 그 녀석의 재능과 시간을 우리가 중도에 집어치운 빌어먹을 책임과 문제로 망가지길 바라지 않아!! 내 아이로 태어난 이상, 행복해지길 바래!!'
'이제 와서 늦었다는 건 알고 있어. 내가 도망쳤다는 사실은 없어지지 않고, 그래서 내가 희생해온 것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야. ……그치만, 이대로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아이들한테 자랑할 수 있겠어?'
'만약 나와 같은 생각이라면 함께…… 다시 한 번 제대로 마왕으로서,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자랑할 만한 자신이 되어보지 않을래?'
그 때의 그, 세라포르에게는 빛나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물었다, 어째서 갑자기 그런 바람이 들었냐고.
'너도 아이를 가지면 알게 돼.'
그 때의 그는 어딘가 그늘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는 정말로 마음을 고쳐먹고 필사적으로 움직였다.
과거의 연줄과 재산을 구사해 정치 기반을 다지고, 이반한 전 솔로몬(元ソロモン) 72주의 잔당을 모아, 자신의 마력과 무력으로서 악마들을 이끌었다.
그는 부하나 백성을 중요하게 여겼다. 특히 가족을 가진 자들에게는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런 그이기에 악마들은 따라왔다. 그건 세라포르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여하튼, 이렇게 말하는 그녀도 그랬으니까.
그가 죽은 뒤에도 사기는 쇠퇴하기는커녕, 아들이 물려받은 것으로 보다 기를 썼다.
'나는 아버지의 꿈과 죄를 짊어지겠어! 내가 마왕이 되어서…… 천국에 있는 아버지를 안심시키겠어!!'
그는 아버지를 꼭 닮은 인간이었다.
은발에 번쩍이는 눈, 방대하고 변환 자재의 마력.
자신의 꿈을 웅변으로 말하는 자세, 적 앞에서 유연히 꾸미는 모습, 그리고 부하를 가족처럼 대하는 모양은 부친에게 물려받은(父親譲り) 것이었다.
처음에는 누구나 말리려고 했지만, 반대로 매료되고 말았다.
이것은 유산이다.
죽은 그가 자신들을 이끌기 위해 준비해둔 거야.
특히, 선대 루시퍼를 그리워하던 세라포르는 발리를 이래도 되나 할 정도로 원조했다.
때로는 익애하는 소나 이상으로 사랑을 쏟고, 때로는 억지로 혹독한 전장에 보내는 등의 스파르타(スパルタ)도 행했다.
'할 수 있어! 이 아이라면……… 그 사람의 아이라면 무조건 할 수 있어!'
결과, 최강의 영웅인 동시에 최고의 마왕이 생겨났다.
이 아이라면 할 수 있어. 이 아이라면 부패한 삼대 세력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시대를 만들 수 있어!
지금이야말로 거짓의 시대를 파괴할 때! 지금부터는 영웅이 마왕이 되는 순간이다!!
*
"그러한 일로 나는 이 아이를 길렀어♪ ……어?"
그런데 서젝스는 이걸 보고 무엇을 착각한 것일까, 확신해버린 것 같다.
"말도 안 돼! 그야말로 말도 안 돼! 따라서 이건 꿈이야! 너의 환술이구나!? 맞아, 내가 자랑하는 권속들이 죽음을 당하고, 아내가 적에게 붙고, 게다가 친우가 처음부터 적이라니!?"
"……아아 그래."
발리는 마력에 의해 강화된 완력으로 서젝스의 목을 졸랐다.
"갸! 아아……!!?"
"이제부터 너를 매개체(依り代)로 다른 세계의 악마를 소환한다. 행복하지? 지금부터 너는 제대로 된 마왕이 될 수 있을 거니까."
"바, 바보 같은…… 그, 그런 게………!?"
"아버지가 남겨준 유산 중 하나다. 고맙겠지?"
"웃…… 기지 마!"
눈만으로 반항의 뜻을 전하는 서젝스. 그것을 보고 발리는 한숨을 내쉬었다.
"설마, 자신은 마왕 따위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할 셈이야? 그렇다면 처음부터 하지 않고 가족을 데리고 도망가면 되잖아. 인간계로 도망가거나, 다른 신화 세력으로 망명하거나, 다른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을 거야.
근데, 너는 하지 않았어. 다른 길을 찾아서,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했어. 그런 주제에 하고 싶지 않았어, 제비뽑기(貧乏くじ)로 끌렸다고 말할 자격이 없어."
"어중간하고 무책임해. 자신의 책임이나 과제에서 도망치고, 취미 오락으로 도망쳐서, 주변에 강요하고 자기는 모른다는 얼굴. 그 여파(皺寄せ)가 전해져도 자신은 피해자 얼굴을 해서 흐지부지하고, 없었던 것으로 한다…… 웃기지 말라고."
"있지, 친부는…… 아버지는 책임을 지기 위해서 싸우다 죽었는데, 어째서 같은 처지인 너는 여동생과 노는데 정신이 팔려 있는데 마왕 따위가 될 수 있는 거지? 우리들의 대에 떠맡기지 않으려고 애쓴 아버지가 당했는데, 어째서 너 같은 게 살아있는 거야?
웃기지 마…… 웃기지 마!! 네가 죽었어야 했다고!!"
서젝스의 목을 잡은 반대쪽 손으로 멱살을 잡고, 고함쳤다.
"나, 나 이외의 녀석도…… 있어…… 어째서…… 나만……!?"
"난 딴 곳의 얘기 같은 건 안 해! 너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야!!"
발리는 격앙된 모습을 보이면서도, 자신의 행동을 깨달은 순간, 즉시 냉정함을 되찾았다.
"……이제 됐어. 논점을 바꾸고, 다른 대상을 표적으로 삼아(やり玉に挙げて) 이야기를 딴 데로 돌리고 흐지부지한다. ……너희들이 흔히 하는 수법이다. 그런 것을 하는 시점에서 너희들에게 의욕이 없다는 걸 알고 있어. ……이제 됐어."
서젝스에게 마법진이 그려진 손바닥을 향했다.
권속이나 동료의 시체와 함께 조금씩 안개처럼 사라져 간다.
서젝스는 절망으로 울부짖었다.
"이런…… 이런 걸로…………!!?"
그런 서젝스를 꼴사납다고 콧방귀를 뀌며, 그레이피아는 뱉어 버렸다.
"빨리 죽으세요. 위선자 씨."
"…………"
서젝스는 마지막으로 진정한 절망을 맛본 뒤, 제물이 되어 사라졌다.
*
명계의 개혁이 시작된 지 수개월. 삼대 세력은 극적인 변화를 이루었다.
우선은 명계. 서젝스를 포함한 사대 마왕들은 지금까지의 불상사를 폭로한 후, 책임을 지는 형태로 사임. 신마왕으로서 루시퍼인 발리가 자리에 앉았다.
거기서부터는 숙청의 폭풍이었다.
귀족이나 원로들의 부정을 차례차례 폭로해 처형, 혹은 죄를 씻는 형태로 마차 말보다 더 일하라고 선고받았다.
가장, 귀족의 몇 할은 이미 교체되었다는 것은, 명계의 극히 일부의 자만이 아는 이야기다.
이미 민중의 대다수는 새로운 마왕을 환영하고, 분별이 있는 관료나 귀족도 약간의 겁이 나긴 하지만 찬동하고 있다.
각 영지를 가진 영주들에게는, 이미 무력 진압만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상대는 최강의 백룡황인 동시에 최고의 마왕이다.
모든 전술은 간파되거나 정면에서 돌파당하고, 단지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 전생 악마나 평민 악마들은 발리에게 굴복하고, 이반했다.
도망치려고 해도 주위는 민중과 이반한 병사, 그리고 발리에게 충성하는 다른 종족의 인외에게 포위당했다.
새로운 마왕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죗값을 치르는가, 마왕에게 직접 처형당하는가 악덕 영주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무엇보다도, 어느 쪽을 선택해도 죽음은 변함없지만.
또, 마왕 발리가 통치하는 명계에서는, 국민은 종족을 따지지 않는다.
악마든 혼혈이든 인간이든, 인외의 세계를 알고 명계에 갈 수 있는 자라면 누구라도 명계의 주민이 될 수 있다.
물론, 심사 등은 필요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개방적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
그 덕분인지, 신의 부재를 알고 이반한 원래 천사나, 타천사 세력에 소속되어 있던 자들도 명계로 흘러가는 일도 많이 있었다.
명계가 재통일되면서, 국가로서의 체재를 갖출 때까지, 눈 깜짝할 새였다.
다음은 천계. 원래부터 신의 부재를 알게 된 이들의 사기는 현저하게 저하되었고, 발리가 이끄는 신세대의 악마군과, 적룡제가 이끄는 적군(赤軍)에 의해 순식간에 점거되었다.
거듭 놀라운 것은, 백룡황과 적룡제가 동시에 협력함으로서 신의 시스템(システム)을 완전히 복구한 것이다.
결과, 신의 축복이나 기적은 아주 완전히 기능할 수 있게 되었고, 신기(세이크리드 기어)도 랜덤(ランダム)으로 배분되는 일이 없어졌다.
그리고 세라프들은 다른 신화 세력에 대해서 사죄나 배상을 개시. 정식으로 동맹을 맺어 독립된 세력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거기서부터는 명계와 마찬가지로 숙청의 폭풍이다.
신의 부재를 핑계로, 제멋대로였던 교회의 상층부를 숙청.
개중에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행한 자도 있었지만, 그러한 자들은 추방으로 용서받았지만, 과반수는 어떤 형태로든 심판을 받는 형태가 되었다.
이미 천사의 대부분은 시스템을 부활시킨 이천룡을 받아들이고, 계위가 높은 천사들도 조금은 겁이 나긴 하지만 동참하고 있다.
그리고, 숙청을 두려워하여 교회 세력을 이탈한 교회 상층부도 있었지만, 발리를 두려워하는 타천사 세력들이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사냥당하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마지막을 타천사 세력.
신의 아이를 감시하는 자(그리고리)는 정책 쇄국을 개시하였다.
신기 사냥을 폐지하고, 당장 인간계에서 활동하는 타천사들을 소집. 신기 사냥 등에 대해 각 진영에 사죄와 배상의 문제를 진행시키면서, 자신의 나라에 틀어박히기로 했다.
식량 문제는 종래의 과학력으로 보충할 수 있다. 영토도 충분하고, 내수 주도형 경제로서 성립하고 있다.
그러나 발리 쪽으로 흘러간 타천사들도 많기 때문에,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침체되어 있었다.
지금은 소국으로서 조용히 살고 있었다.
이로서 삼대 세력은 이천룡, 특히 발리를 중심으로 해서 바뀌었다.
삼대 세력의 안에서 발리를 거스르고, 배반하여 작은 나라를 구축하고 있는 자도 있지만, 그것이 무너지는 것도 시간 문제이다.
*
"후~……."
잇세이는 구왕시, 구왕 학원의 구교사에서 커피(コーヒー)를 마시고 잠깐 쉬고 있었다.
가까스로, 겨우 꿈이 이루어졌다.
거짓으로 얼룩진 옛날 시대는 끝나고, 새로운 시대에 돌입하려 하고 있다.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좋다. 지금은 일단락 끝났지만, 본방은 지금부터다.
이번에는 자신들의 손으로 새로운 시대를 그리는 것이다.
"……이렇게 이 학교를 볼 수 있는 것도 얼마 안 남았구나."
[그러네, 조금 있으면 너는 저 붉은 젖소와 함께 명계로 출하되는구나.]
옥상에서 거리를 내려다보면서, 잇세이는 드레이그와 말한다.
머지 않아 리아스와 소나는 명계의 학원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정권이 바뀐 지금, 그들은 일본에서 사치 가능한 상황이 아니게 되어 버렸다.
그래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셈이다.
"설마 나도 같이 가는 걸로 될 줄이야?"
[그건 네가 쓸데없는 짓을 했기 때문이야.]
결국, 잇세이는 적룡제라고 들통나고 말았다.
물론 처음에는 여러 가지로 옥신각신했다. 나를 속이고 있었던 건가? 라던가, 배신한 거냐고? 라던가, 이런 저런 말을 들었다.
그러나, 어떤 사건으로 인해 그 태도는 돌변하고 말았다.
서젝스가 쓰러진 지금, 그에 관여되는 악마들의 권한이 현저히 저하되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억눌려 었던 서젝스에게 앙심을 품은 자들이 폭주한 것이다.
흔히 있는 이야기다. 정권 교대로 인해 힘을 잃은 전 권력자의 가족이나 관계자가 원한을 가진 자들에 의해 공격받는 것은.
그러나, 그것은 폭주 행위이고, 결코 현 정부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치안을 어지럽히는 단순한 화풀이 행위다.
그러한 행위를 잇세이는 간과할 수 있을 리가 없고, 그는 그 폭도를 설득, 때로는 진압하는 것으로 해결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다시 리아스와 소나의 신뢰를 되찾은 것이다.
"설마 그 정도로 얽매일 줄이야……."
[그야 그렇지. 너는 권속들뿐만 아니라 주인들한테도 충분히 용의주도했다는 거야.]
"어? 무슨 소리하는 거야? 나는 세뇌 같은 고도의 화술은 사용하지 못해."
[……어~?]
뭔 말이야 이 녀석 같은 모습으로 당황하는 드레이그.
잇세이의 말대로, 그에게는 그런 고도의 화술 따위는 쓸 수 없었다. 단지 대상이 너무나도 무언가에 의존하기 쉬웠을 뿐이다. 보통이라면 이렇게까지 잘 되지 않는다.
"조금 몸을 뻗었을 뿐인데 확하고 신용해버린다니까. ……얼마나 그녀들이 나에게 의존해 왔는지 알겠어. 이것도 앞으로의 과제 중 하나라니까."
[그렇구나.]
그것이 끝나도 과제는 아직도 산적해있다.
소나와 리아스의 교육 담당이 끝나면, 다음은 연구자로서 취임하면서, 적군의 우두머리로서 여러 가지로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
폭도의 진압, 악마와 천사의 내부 조사, 인간계에 체류하는 영주 악마나 교회들의 감사…… 할 일은 정말로 잔뜩 있는 것이다.
아무리 정권이 바뀌었다 하더라도, 그것으로 삼대 세력의 신용이 단번에 회복되지는 않는다.
다음에 무슨 일을 저질러 버리면, 이번에는 자신들이 책망을 받는다.
서젝스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릴 필요가 있었다.
게다가, 삼대 세력이 저지른 것에 대한 사죄나 배상, 피해의 보충도 끝나지 않았다.
정말로, 할 일은 지금부터인 것이다.
"응?"
그럴 때, 잇세이는 호주머니에서 선단을 꺼내, 내용을 얼핏 봤다.
[왜 그러지 파트너?]
"정부에 반하는 불온한 움직임을 발견한 것 같아. 지금 당장 조사하라고."
쓰레기통을 향해 빈 깡통을 내던지고, 발길을 돌린다.
"드디어 여기까지 온 거야. 반드시 나의…… 우리의 꿈을 이루어 보이겠어!"
그들 이천룡의 꿈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여기서부터가 시작이다.
붉은 용의 바란다, 다시는 삼대 세력이 다른 종족이나 다른 진영을 침범하지 않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하얀 용은 바란다, 다시는 삼대 세력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강하고 풍요로운 나라가 될 수 있도록.
그들의 꿈이 어찌될 것인지는――― 또 다른 이야기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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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
우선, 2년 가까이 갱신을 방치하게 되어 면목이 없습니다.
이 졸작은 부정적(マイナス)인 감정을 동기부여(モチベーション)를 위해, 좀처럼 길게 쓰지 못했습니다.
그런 점은 어리광인 것은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안티 계열의 작품을 취급하는 다른 작가님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정말로 면목이 없습니다.
저는 예전에는 평범하게 하이스쿨 D×D를 좋아했습니다.
잇세이도 리아스도 좋아하는 캐릭터였고, 진심으로 아원작(亜原作)이 '우정 열혈 승리'의 젓가슴 애니메이션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다시 보니 전혀 다르게 느껴지더군요.
그 때, 저는 "거짓말을 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의 어디가 열혈이야, 단지 감정에 맡기고 날뛰고 있을 뿐이고, 히스테릭(ヒステリック) 같은 거잖아.
이것의 어디가 노력이야, 단지 갸갸 떠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을 뿐이고, 알맹이 같은 건 없는 거잖아.
이것의 어디가 우정 애정이야, 남자는 잇세이만 받들기만 하는 신도이고, 여자는 단지 잇세이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노예잖아.
그렇게 생각한 순간부터 저는 하이스쿨 D×D의 팬을 그만두고, 안티가 되어버렸습니다.
뭐라고 해야 하나…… 좋아한다는 감정이 단번에 혐오감으로 바뀐 순간이었습니다.
그 감정을 부딪치는 게 이 ss를 쓰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그것과 공감해주길 바랐습니다. 혹은 납득할 만한 이유를 누군가에게 알려주길 바랐다.
오히려, 이게 가장 큰 이유네요.
뭐, 이런 식으로 쓴 게 시작이었습니다.
이것으로 편 완결입니다. 마지막(ラスト)은 구보는커녕 중단 수준의 슈퍼 대시(打ち切りレベルのスーパーダッシュ)였지만, 양해 부탁 드립니다.
이 작품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역자 후기>
이로서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의 본편이 끝났습니다.
제가 하멜른 감상란에 수고 많으셨다고 코멘트를 달면서 리제빔을 언급했더니 작가님이 번외편에서 나온다는 답변을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