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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몬의 성.
다크 에리어(DA)에 위치해 있는 7대 마왕 『임시』 수장의 본거지 안의 침실에 두 명의 디지몬이 있었다. 한 명은 침대에 누워있었고, 다른 한 명은 누워있는 디지몬 곁에 앉아있었다.
여기서 침대에 누워있는 디지몬은 가이오몬 일행을 죽이려고 하는 데몬이고, 그의 곁에 있는 디지몬은 데몬의 동생이자 똑같은 7대 마왕인 리리스몬이다. 두 디지몬이 침실에 있는 이유는 그가 독감에 걸려 격리되어 치료를 받고 있고, 그녀는 간병인으로서 보살펴주고 있었다.
리리스몬은 데몬의 이마에 올려져있는 수건을 물에 헹구고는 다시 이마에 정성스럽게 올려놓았다. 시간이 흘러서 열이 조금씩 내려가고 있자 그녀는 잠시 쉬려고 책을 꺼내 읽고 있는데, 자고 있던 데몬이 서서히 눈을 떴다.
“…리리스몬.”
“오라버니, 몸은 괜찮으세요?”
“네가 간호해 준 덕분에… 그럭저럭 괜찮아졌다.”
“다행이네요. …오라버니, 한 가지 물어볼게 있는데 답해주시겠어요?”
“무엇이냐?”
“베리알반데몬(베리알묘티스몬)은 지금 어디에 있죠?”
리리스몬은 자신과 사이가 좋지 않은 베리알반데몬의 행방을 물었다. 이에 데몬은 입을 다물며 여동생의 질문을 침묵으로 답했다.
“어디 있는지 알고 계신 거군요. 얼른 말해 주세요!”
“…베리알반데몬은 가이오몬 일행을 죽이러 갔다.”
“아… 예?! 지금 뭐라고요?”
“내가 그에게 밀령(密令)을 내렸다.”
“…그 녀석이 그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아마 힘들겠지.”
“알고 계시면서도 어째서…….”
“글쎄다. 나도 잘 모르겠군.”
“오라버니!”
”가까이 있는데 큰 소리 내지 마라. …흐음, 리리스몬.”
“…알았어요, 베리알반데몬을 따라 갈 테니 쉬고 계세요.”
리리스몬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을 하자 데몬은 안도하는 낯빛을 드러냈다. 그 때, 기침이 터져 나오자 그는 손으로 입을 가렸고, 그녀는 근처에 있는 약을 집어 데몬에게 먹였다.
약의 효능 덕분에 기침이 멎은 데몬은 눈을 감으며 잠을 청했고, 리리스몬은 그의 얼굴에 맺혀있는 땀을 물수건으로 훔치고는 워프 게이트를 형성해 베리알반데몬과 가이오몬 일행이 싸우고 있을 장소로 향했다.
*
딥 세이버즈(DS).
미스티몬을 동료로 맞이한 가이오몬 일행은 술을 마시며 기뻐했고, 다음 날 깨어나면서 숙취 때문에 조금 고생을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화장실에 오랫동안 있다가 속을 모두 비워내고, 간단한 식사로 공복을 해결한 그들은 다음 마을로 떠났다.
그들이 여관을 나올 때엔 이미 오후가 되어 있었고, 그 때문에 걸음을 빨리하여 앞으로 나아갔다. 다만 앞에 여러 갈래의 길이 있자 걸음을 멈추고는 널찍한 바위를 의자삼아 앉았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하지?”
“글쎄? 지도를 보면… 아무데나 가도 된다고 나오는데.”
“그 말은 무슨 뜻이야?”
“지도대로라면 어디로 가든 나중에는 하나의 길로 통하게 돼.”
발키리몬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긴 가이오몬은 결연히 일어나 정중앙에 있는 길로 당당히 걸어갔다. 다른 일행도 가이오몬을 따라 걸어가는데, 길이 의외로 험하면서도 복잡해 서너 시간 후에나 간신히 중간 지점이자 수많은 꽃이 피어있는 넓은 평원에 도착했다.
가이오몬 일행은 평원에 피어난 꽃들을 보고 감탄을 하며 하늘을 쳐다봤다. 하늘에 떠있던 해가 어느덧 붉게 물들면서 서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지는 해를 보며 감회에 젖어서 눈을 감은 가이오몬 일행은 뭔가 이상함을 느껴 눈을 뜨면서 다시 하늘을 올려다봤다.
지금의 시간은 4시와 5시 사이인데, 아직 해가 저물 시간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1, 2분 동안 고민하던 그들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려오자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누구냐?!”
“모습을 드러내라!”
어디선가 들려온 호탕한 웃음소리가 평원 전체를 뒤흔들자 가이오몬 일행은 반사적으로 무기를 꺼내들고는 크게 외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웃음소리가 그치고, 정면에서 화려한 네온사인이 달려있는 정교한 포장마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안에서 거대한 몸집을 지닌 디지몬이 나와 포장마치를 세우고 음식의 재료들을 꺼내자 가이오몬 일행은 경계를 어느 정도 풀고는 그에게 다가갔다.
“……뉘신지?”
“하하하~ 이 몸의 이름은 바이크몬(바이킹몬)! 예전에는 여러 가지 일을 했었지만, 지금은 세계를 떠돌아다니며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지! 하하하핫~ 그나저나 나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있나?”
“저녁을 먹고 싶습니다만.”
“하하하~ 좋아! 오늘의 첫 손님이고, 『그 날』이니까 특별히 공짜로 해주지!”
“고맙습니다. …그런데 『그 날』이 뭐죠?”
“모르고 있는 건가?”
“잠깐만! 혹시 『그 날』이라는 게?!”
“베르제브몬, 뭐 아는 거 있어?”
“이제야 생각났어! 오늘이 바로 붉은 달(赤月)이 뜨는 날이야.”
베르제브몬의 말에 바이크몬을 제외한 네 명의 디지몬은 어안이 벙벙해져 있다가 그대로 굳어버렸다.
붉은 달(赤月), 디지털 월드의 우주에는 한 개가 아니라 세 개의 달이 있는데, 그 중 붉은 달은 바이러스종… 특히 언데드형 디지몬의 힘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이날만 되면 그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한다고 한다. 물론 다크 에리어나 나이트메어 솔져스, 언노운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은 3대 천사나 로얄 나이츠, 4성수 측에서 나서서 지켜주기 때문에 활동 영역에서 제외한다.
어쨌든 간에 가이오몬 일행은 바이크몬이 재빠르게 만들어서 내온 요리를 하나도 남기지 않고 먹어치웠다. 마무리로 술이 아닌 차를 마셔 입가심을 하고는 하늘을 바라봤다.
평소라면 하늘은 칠흑같이 어두웠겠지만 지금은 붉은 달로 인해 하늘과 별이 핏빛으로 물든 것처럼 보였다. 잠시 후, 그림자마저 붉게 물들자 바이크몬은 포장마차를 정리했다.
“혹시 모르니 자네들의 여행에 행운을 빌겠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보세나! 하하하하하~”
그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나서 호탕하게 웃은 바이크몬은 포장마차를 끌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포장마차가 완전히 사라지고 수십 분이 흘러서 고요함이 감도는 평원에 왠지 모를 살기가 느껴졌다.
설마 했지만 점점 살기가 강해지자 가이오몬 일행은 아까처럼 무기를 꺼내 경계를 취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온 몸을 강철로 두른 거대한 몸집의 디지몬이 배후에 백여 명의 반데몬(묘티스몬)을 이끌고 모습을 드러냈다.
“묻지 않아도 대략 알 것 같지만… 너는 누구지?”
“내 이름은 베리알반데몬! 데몬님의 명령을 받잡아 너희들을 죽이러 왔다.”
“웃기는 소리하고 있군.”
“흥. 얘들아!”
베리알반데몬이 호령을 하자 뒤에 있던 반데몬들이 앞으로 나서서 가이오몬 일행을 향해 핏빛 채찍을 휘둘렀다.
제법 빠른 속도로 공격을 하지만 그들은 가볍게 피하고는 필살기를 써서 반격했다. 그 때, 베리알반데몬이 양 어깨의 생체포에서 광선을 발사해 가이오몬 일행의 필살기를 분쇄시켰다.
그들은 베리알반데몬에 의해 필살기가 허무하게 막히자 무기를 고쳐 쥐고 태세를 다시 갖추었다.
“제법 하는군.”
“후후! 이 몸이 아직 7대 마왕 수준은 아니지만, 너희들 쯤이야 가볍게 죽일 수 있지. 난 강하니까.”
“그래? 내가 비록 7대 마왕에서 빠져나왔지만 실력은 그대로인데, 너무 오만한 거 아닌가?”
“난 저런 녀석을 보면 왠지 짜증이 나.”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 나도 동의해.”
“마음대로 지껄여라. 얘들아, 당장 저 놈들을…….”
“어림없다-!!!”
「극빙흑룡섬(極氷黑龍閃)」
「수왕 한빙시(獸王 寒氷矢)」
「프리즈 스피어즈(Freeze Spears)」
가이오몬이 흑룡(黑龍)의 형태를 한 냉기의 에너지파를 날렸고, 판쟈몬(화이트레오몬)과 발키리몬이 힘을 합쳐 사자의 얼굴을 한 얼음의 화살을 발사했고, 미스티몬은 푸른색의 검에서 냉기로 이루어진 수십 개의 창을 형성해 던졌다.
베리알반데몬의 명령을 받들려던 반데몬들은 얼어붙은 채 목숨을 잃었고, 남은 이들은 무수한 박쥐를 소환하는 필살기 「나이트 레이드」를 사용했다. 붉은 달로 인해 평소보다 훨씬 강해진 반데몬들은 가이오몬 일행을 상대로 제법 싸우고 있는데, 그들 역시 여러 번의 싸움을 겪으면서 강해졌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대처하고 있었다.
가이오몬과 판쟈몬, 미스티몬이 검을 휘두르고, 베르제브몬과 발키리몬이 탄환과 화살을 발사하여 박쥐와 함께 반데몬들을 죽여 버리자 살아남은 나머지는 겁을 집어먹고 뒷걸음질을 쳤다. 공격이 지지부진해지고 있자 베리알반데몬은 화를 내면서 앞으로 나섰다.
「멜팅 블러드」
“우왓!”
본인이 직접 나서서 보라색의 연기 비슷한 것을 양 어깨에서 발사했는데, 가이오몬 일행은 사방으로 흩어져서 베리알반데몬의 공격을 피했다.
이제 그들이 반격을 할 차례로 오의를 쓰려는 순간, 베리알반데몬의 입가에 음흉한 미소가 피어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흠칫 몸을 굳혔다. 그의 뒤에는 기괴하게 모습이 변한 반데몬들이 있었다.
거대한 몸집에 붉은색의 뼈대와 검은색의 막으로 이루어진 날개, 비상식적으로 길고도 날카로운 두 개의 손, 털이 덥수룩하게 난 짐승의 다리… 흉측한 모습으로 진화하여 지금의 이름은 베놈반데몬(베놈묘티스몬)이라고 한다.
전부가 아니라 살아남은 반데몬 중에서 일부(1/4)만 진화한 것으로, 힘을 어느 정도 소모한 가이오몬 일행은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것을 본 베리알반데몬은 승리를 확신했는지 평원이 울릴 정도로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 때, 베리알반데몬의 얼굴을 향해 두 개의 총알이 날카로운 속도로 날아갔다. 그는 간발의 차이로 총알을 피하고는 다급하게 외쳤다.
“감히 나한테 총을 쏘다니… 죽고 싶은 게냐?!”
“너 따위가? 주제를 알아야지.”
“너, 너는-?!”
“베르제브몬?”
어느새 모습을 감췄던 베르제브몬이 모습을 드러냈는데, 가이오몬을 제외한 일행과 베리알반데몬은 깜짝 놀라거나 멍하게 서있었다. 푸른색이었던 눈동자는 녹색으로 바뀌었고, 등에는 큰 날개와 작은 날개를 합쳐서 네 개의 칠흑(漆黑)의 날개가 돋아나 있었다.
베르제브몬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베리알반데몬은 잠시 당황해했으나 실력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여기며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저 놈을 죽여라!”
“XX 같은 소리 하고 있네!”
「데스 슬링거」
모든 베놈반데몬이 주인의 명령을 받들어 행동하려는 순간, 베르제브몬은 오른팔에 일체화된 「블래스터」를 그들에게 겨누고 보라색의 에너지탄을 발사했다. 베르제브몬의 필살기가 베놈반데몬을 스치며 지나갔고, 멀쩡해보이던 그들은 잠시 주춤거리다가 이내 입자가 되어 소멸해버렸다.
그 광경을 본 반데몬들은 두려움에 질린 나머지 서서히 뒤로 물러났고, 유일하게 베리알반데몬만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앞으로 나서라고 강요했다.
“뭐하는 것이냐-!!! 적은 베르제브몬을 포함한 네 명 뿐이다! 겁먹지 말고 공격…….”
[탕!]
베르제브몬은 「블래스터」를 내려놓고, 「베렌헤나」를 꺼내 베리알반데몬에게 쐈다. 총알이 아슬아슬하게 스치고 지나가 얼굴에 상처를 입히자 그는 숨을 들이키며 말을 도중에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굳이 부하들을 희생시킬 것 없이 우리 둘이서 끝을 보지.”
“……조, 좋다! 각오해라!”
베리알반데몬은 살아남은 부하들을 뒤로 물리고는 양어깨에 있는 「소돔(Sodom)」과 「고모라(Gomorrah)」라는 이름이 붙은 생체포에서 핏빛의 광선을 모았다. 그리고 베르제브몬도 「블래스터」를 들어 올려 역오망성(逆五網星)의 마방진(魔方陣)을 그렸다.
그 중심에 에너지가 모이기 시작했고, 몇 분 후에 양쪽 모두 한계까지 채워지자 동시에 필살기를 사용했다.
「카오스 플레어」
「판데모니엄 플레임」
「블래스터」에서 발사된 베르제브몬의 파괴의 파동과, 「소돔」과 「고모라」에서 발사된 베리알반데몬의 초열의 광선이 부딪쳤다.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주변이 초토화됐고, 한참 동안 충돌하다가 파괴의 파동이 초열의 광선을 뚫고 베리알반데몬을 덮쳤다.
뒤로 밀려나면서 피를 토한 베리알반데몬은 한 쪽 무릎을 꿇고 앉으면서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어째서?! 내가, 이 몸이 왜 밀리는 것이냐?!”
“…하늘을 보도록 해.”
베르제브몬의 말에 하늘을 올려다본 베리알반데몬은 까무러치며 놀랐다. 어째서냐면 하늘에 떠있어야 할 붉은 달은 사라져있었고, 검게 물든 하늘에 하얗게 빛나는 달과 별만이 있을 뿐이었다.
망연자실해하는 베리알반데몬을 보고 한심하게 여긴 베르제브몬은 「블래스터」을 겨누고는 말을 했다.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없나?”
“…….”
“문답무용인가? 그렇다면… 잘 가라!”
베리알반데몬이 침묵을 지키자 베르제브몬은 「블래스터」에서 모은 에너지를 발사하려고 했다. 그 때, 워프 게이트가 형성되면서 보라색 옷을 입은 여성 디지몬이 모습을 드러내자 「블래스터」를 거두고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
“어서 와.”
“오랜만이야. 흐음, 간발의 차로 베리알반데몬 녀석을 구하게 됐네.”
“리리스몬?! 네가 여기엔 왜 온 거냐?”
“오라버니의 명령을 받들어 널 데려가려고 왔어.”
“데, 데몬님이?! 하지만 나는 임무를 완수해야…….”
“오라버니의 명령을 거역할 셈? 좋아, 저들을 쓰러트릴 수 있다면 남도록 해. 다만 실패할 경우 죄는 두 배가 될 터이니… 각오하는 게 좋아.”
“알았다, 알았어! …네 놈들, 나중에 두고 보자-!!!!”
발악을 하듯이 크게 소리치던 베리알반데몬은 리리스몬에게 걷어차여 워프 게이프 안으로 들어갔고, 남은 부하들은 그녀의 지시를 받아 본거지로 돌아갔다.
이제 자기 혼자만 남게 되자 리리스몬도 데몬을 다시 보살피기 위해 성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 때, 가만히 있던 가이오몬이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리리스몬. 데몬한테 내 말을 전해주겠어.”
“……말해 봐.”
“이렇게 『선물』을 자주 보내줘서 고맙다고. 이젠 우리가 『보답』을 하기 위해 찾아갈 테니… 목욕재계하고 기다리라고 해.”
“알겠어. 보태지도 빼지도 않고 정확하게 전해줄게. 그럼 나중에 또 봐.”
리리스몬은 고개를 끄덕이며 가이오몬의 부탁을 들어주고는 워프 게이트를 통해 데몬의 성으로 돌아갔다. 가기 전에 베르제브몬에게 인사를 하고, 그 역시 리리스몬에게 인사를 하고는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진짜로 갈 생각이야?”
“그래. 더 이상 시달리고 싶지는 않아서 말이야. 아참, 그리고 내 멋대로 여로를 정해서 미안해.”
“괜찮아. 우린 그 말만을 기다리고 있었어!”
“어차피 예상했던 일이야. 결국 한 쪽이 살아남을 때까지 싸울 뿐이지.”
복수를 원하는 판쟈몬과 발키리몬, 상황을 받아들이며 납득하는 베르제브몬과 미스티몬의 말에 가이오몬은 엄숙한 얼굴을 하며 떠날 준비를 했다. 다섯 명의 일행은 데몬을 찾아가기 위해 우선 항구가 있는 마을로 갈 생각이었다.
가이오몬 일행이 평원을 떠나고, 하늘에 떠있는 달과 별이 그들을 비추는 게 행운을 빌어주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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