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번외편입니다. 본편과는 그다지 상관이 없습니다 # ○월 □일 오늘부터 아버지가 된 지 1주년이 되었다. 아들의 성장을 기록하기 위해 일기를 쓰려고 한다. 그렇다기 보다 아내가 뭔가 남기라고 해서 마지못해 시작한 거지만. 태어난 것은 남자다. 나를 쏙 빼닮은 은발, 아내를 빼닮은 눈동자. 이름은 발리로 지었다. 나는 좀 더 멋있는 이름을 짓고 싶었는데, 아내가 아무리 해도 양보해주지 않았다. 확실히는 모르나 내 네이밍 센스(ネーミングセンス)는 촌스럽다나. 모처럼 『패류귀(하루키)』라든가 『왕마(오마)』라든가 생각해뒀는데. 이건 좋은 남자로 잘 크겠군. 아무래도 루시퍼인 나와, 내가 반한 여자의 유전자로 완성된 거니까. 강하고 영리한 아이로 성장시키기로 결정했어. 그리고, 아이는 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