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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나이트메어 솔져스(NSo) 지역.
디지몬 엠페러, 코이즈미 신은 『반신』 페라리우스가 만든 세 자루의 검 중 하나이자 요검인 「흉성(凶星)」이 두 동강 나면서 다시 한 번 죽음을 맞이했다. 그 때, 코이즈미 신의 시체에 빙의하고 있던 문밀레니엄몬이 기회를 틈타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설마 네 놈과 다시 싸우게 될 줄이야.”
“크크큭. 이것이 바로 운명이라는 거겠지.”
“그딴 운명 필요 없어.”
“맞는 말이야.”
아스카와 오니스몬으로 진화한 레이븐은 문밀레니엄몬의 말을 부정하고는 무기를 쥔 손에 힘을 가했다. 그리고 다섯 명의 선택받은 아이들은 진지한 얼굴을 했고, 다섯 마리의 파트너 디지몬들과 블랙워그레이몬, 그랜쿠와가몬(그랜쿠가몬), 오라클은 전투 자세를 취했다.
“너희들 중 하나는 거슬리는군.”
“그렇다면 치우도록 하지.”
어디선가 들려온 정체불명의 목소리와 함께 오라클의 주위에 검은색의 기운이 감돌더니 그녀가 사라져버렸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모두가 놀라하는 가운데, 문밀레니엄몬은 홀로 미소를 지었다.
“이것으로 날 막을 자는 없어졌다.”
“우릴 너무 우습게 여기는군!”
「디멘션 시저」
다른 이들을 무시하는 발언을 한 문밀레니엄몬에게 화를 내던 그랜쿠와가몬은 턱에 달린 거대한 가위로 주위의 공간을 갈라버렸다. 문밀레니엄몬을 아공간 너머로 보내려는 생각으로 펼친 공격이었는데, 정작 그는 미동도 없었다.
오히려 문밀레니엄몬이 기합이 담긴 괴성을 지르자 갈라졌던 공간이 박살이 나며 예전 상태로 되돌아갔다.
“이럴 수가?!”
“이번에는 내 차례다.”
「데스 크리스털」
문밀레니엄몬은 자신의 사악한 의지를 에너지로 모아 크리스털을 형성하여 그랜쿠와가몬에게 날렸다. 처음에는 네 장의 붉은 날개를 비벼서 공중으로 피하던 그랜쿠와가몬은 결국 크리스털에 관통당해 일체의 움직임이 멎었다.
정신이 파괴된 그랜쿠와가몬은 이내 데이터 가루로서 흩어져버렸다. 알조차 남기지 못한 채 사망한 것이다.
“그랜쿠와가몬-!!!”
“쯧쯧, 그러기에 날 따르면 목숨만은 부지할 수 있을 텐데.”
“네 놈-!!!”
「가이아 포스」
전우의 죽음에 분노한 블랙워그레이몬은 대기 중에 존재하는 모든 에너지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부정한 사념을 1점에 집중해 문밀레니엄몬에게 발사했다. 그러나 문밀레니엄몬은 「가이아 포스」를 맞았음에도 별다른 부상 없이 멀쩡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이건 어떠냐!”
「브레이브 토네이도」
첫 번째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자 블랙워그레이몬은 몸을 회전하면서 문밀레니엄몬에게 돌격했다. 양측이 충돌하는 순간 고막을 때리는 굉음과 함께 문밀레니엄몬이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체인 크리스털에는 상처 하나 없었다.
“나는 정신체다. 그러므로 실체 따위는 가지고 있지 않지.”
“…큰일 났군.”
“왜 그러세요?”
“실체가 없다는 것은 대부분의 물리적인 공격은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야.”
아스카의 말에 레이븐(오니스몬)을 비롯해서 선택받은 아이들과 파트너 디지몬들, 블랙워그레이몬은 경악을 할 수밖에 없었다. 어쨌거나 문밀레니엄몬은 가까이 있는 블랙워그레이몬을 죽이기 위해 크리스털을 형성했다.
그러고 나서 크리스털을 날리려는데, 아스카가 「공간전이」를 써서 블랙워그레이몬을 자신의 곁으로 이동시켰다. 그 후에 여섯 파트너 디지몬들이 공격을 개시했다.
「코스믹 레이」
「가이아 포스」
「코퀴토스 브레스」
「스타라이트 익스플로전」
「포비든 템프테이션」
「아토믹 레이」
오니스몬이 입에서 발사한 파괴광선, 워그레이몬이 양손에 모았다가 날린 초고밀도의 고열 에너지탄, 메탈가루루몬(메탈가루몬)이 입에서 토하는 절대 영도의 냉기, 호우오우몬(페닉스몬)이 4장의 날개를 펄럭여서 뿌리는 황금빛 입자, 로제몬이 가슴팍에 걸치고 있는 사랑과 미의 심볼이 새겨진 보석 「티파레트」에서 뿜어져 나온 금단의 궁극 필살기술, 하이안드로몬이 양쪽의 제어 터번에서 방출된 원자 에너지를 양손 끝에 융합시켜 광선을 발사했다.
여섯 가지의 필살기가 섞여져서 문밀레니엄몬에게 날아갔다. 잠시 후, 충돌을 일으키면서 큰 폭발이 생겨났다. 시야가 가려진 상태에서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여 워그레이몬과 블랙워그레이몬은 등에 달려있는 날개 겸 방패인 「브레이브 실드」를 펼쳤고, 아스카는 염동력을 사용하여 방어막을 형성했다.
“겨우 그 정도 가지고 날 어떻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거냐!!!”
문밀레니엄몬의 외침이 끝나기가 무섭게 수십 개의 크리스털이 나타나 그들에게 날아왔다. 이미 이런 상황을 예비하고 있던 아스카와 워그레이몬, 블랙워그레이몬의 방어에 막혀 허무하게 튕겨져 나갔다.
“헉헉….”
“보통 공격이 아니군.”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지쳐버린 워그레이몬과 블랙워그레이몬이 말을 할 때, 아스카가 뒤이어서 말을 했다. 그러나 물리적 공격이 거의 통하지 않는 문밀레니엄몬을 상대로 싸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를 어떻게 한다?’
속으로 고민을 하던 아스카는 얼떨결에 문밀레니엄몬의 머리 위에 있는 디지몬 엠페러의 공중 기지를 바라봤다. 그 때, 불현듯 머리에 무언가가 떠올랐다. 그래서 텔레파시를 써서 오니스몬에게 말을 걸었다.
[레이븐. 지금 당장 저 기지를 공격해.]
[…뭐? 아, 알았어!]
「코스믹 레이」
아스카의 지시에 오니스몬은 잠시 당황해하다가 입에서 파괴광선을 발사했다. 디지몬 엠페러의 공중기지는 파괴광선에 맞아 폭발을 일으키며 지상으로 추락했다. 그리고 아래에 있는 문밀레니엄몬을 덮쳤다.
“황혼보다도 어두운 자 피의 흐름보다 붉은 자
시간의 흐름에 파묻힌 위대한 그대의 이름에 걸고
나 여기서 어둠에 맹세한다.
우리 앞을 가로막은 모든 어리석은 자에게
나와 그대가 힘을 합쳐 다 같이 파멸을 부여할 것을!”
「드래곤 슬레이브(Dragon Slave)<용파참(龍破斬)>」
아스카는 이세계의 마왕, 샤브라니그두의 힘을 빌린 공격계 흑마법 중 최강의 주문을 사용했다. 문밀레니엄몬은 잔해 속에서 서서히 등장하다가 아스카의 마법에 맞았다. 대폭발이 일어나며 문밀레니엄몬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갑자기 여러 개의 크리스털이 날아왔다.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갑작스런 공격에 여섯 디지몬은 그대로 당해 진화가 해제됐고, 블랙워그레이몬은 내상을 입었다. 잠시 후, 폭발의 여파가 사라지면서 문밀레니엄몬이 모습을 드러냈다.
타격이 꽤 컸는지 크리스털에 금이 나 있었고, 안의 본체도 균형을 잃고 흐릿해졌다. 아무래도 「드래곤 슬레이브(Dragon Slave)<용파참(龍破斬)>」의 효과가 컸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데스 크리스털」에 맞고도 정신이 파괴되지 않았다는 게 설명되지 않는다.
“아구몬!”
“가부몬(파피몬)!”
“피요몬!”
“팔몬!”
“가드로몬!”
“괜찮아, 레이븐?”
“…응. 그럭저럭.”
여섯 파트너 디지몬과 블랙워그레이몬은 부상을 입어서 당분간 움직이기 힘들었다. 남은 건 아스카뿐인데, 혼자서는 문밀레니엄몬을 상대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 때, 땅 밑에 마법진이 떠오르더니 오라클이 모습을 드러냈다. 초조한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그녀를 본 문밀레니엄몬은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
“오라클!”
“미안하네. 누군가가 날 강제로 이동시켰다네.”
“저희도 짐작하고 있었어요.”
“우선 저들을 치료해야겠구먼.”
“누구 마음대로!”
「디멘션 디스트로이어」
「갓 오브 타임(God Of Time)」
문밀레니엄몬의 공격에 오라클은 자신만이 쓸 수 있는 시간 정지 마법을 사용했다. 그 덕분에 아스카와 선택받은 아이들 및 파트너 디지몬들, 블랙워그레이몬은 무사할 수 있었다.
그 다음에 아스카와 오라클이 힘을 합쳐서 회복 마법을 사용했다. 둘이 힘을 합쳐서 상처를 고속으로 치유했고, 파트너 디지몬들과 블랙워그레이몬은 일어설 수가 있었다.
그러나 블랙워그레이몬을 제외한 파트너 디지몬들은 움직이지 못했다. 문밀레니엄몬을 쓰러트릴 용기가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안 돼. 무리야.”
“문밀레니엄몬은 쓰러트릴 수가 없어.”
“웃기지 마! 내 앞에서 안 돼, 라던가 무리라던가 그런 포기하는 말을 하는 게 아니야!”
여섯 파트너 디지몬들이 좌절을 하며 포기하려고 하자 아스카는 일갈을 하면서 그들에게 꿀밤을 먹였다. 아직도 싸우려고 하는 블랙워그레이몬처럼 아스카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자 아스카의 회색 디지바이스에서 빛이 일어나더니 하나의 문장이 떠올랐다. 디지털 월드의 안정을 바라는 자<호메오스타시스>가 홀로그램으로 보여줬던 희망의 문장이었다. 그리고 다섯 명의 선택받은 아이들이 소유하고 있는 문장과 공명하더니 여섯 마리의 파트너 디지몬들의 몸에 빛이 휘감겼다.
[레이븐, 진화! 오니스몬!]
[아구몬, 워프 진화! 워그레이몬!]
[가부몬, 워프 진화! 메탈가루루몬!]
[피요몬, 워프 진화! 호우오우몬!]
[팔몬, 워프 진화! 로제몬!]
[가드로몬, 초진화! 하이안드로몬!]
[워그레이몬! 메탈가루루몬! 조그레스 진화! 오메가몬!]
모두가 궁극체로 진화한 뒤에 워그레이몬과 메탈가루루몬이 하나로 섞이면서 순백의 성기사가 하얀색 망토를 휘두르며 모습을 드러냈다. 워그레이몬의 형태를 한 왼팔과 메탈가루루몬의 형태를 한 오른팔을 가지고, 가슴에는 용기와 우정의 문장이 반반씩 섞인 구슬이 박혀있었다.
“자, 간다!”
“흥! 너희 따위가 날 어쩔 수 있을까?”
그들이 진화를 했어도, 상처를 회복했어도 자신의 능력을 믿은 문밀레니엄몬은 오만하게 말을 했다. 그러나 이는 문밀레니엄몬의 착각에 불과했다.
「코스믹 레이」
「가루루 캐논」
「스타라이트 익스플로전」
「포비든 템프테이션」
「아토믹 레이」
「가이아 포스」
오니스몬, 오메가몬, 호우오우몬, 로제몬, 하이안드로몬, 블랙워그레이몬의 공격이 하나로 합쳐져서 문밀레니엄몬에게 직격했다. 그리고 예전과는 다르게 크리스털을 뚫고 본체에게 타격이 줬다.
“크악-!!! 뭐, 뭐라고?!”
“공격이 통하는군.”
“하지만 저 정도 가지고는 쓰러트릴 수는 없어.”
“뭔가 방법이 없을까?”
선택받은 아이들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아스카는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사실 아스카에게는 숨겨둔 오의가 하나 있었다. 후유증이 있어서 별로 사용한 적은 없지만 위력은 확실히 강력했다.
‘어쩔 수 없나.’
[얘들아. 잠시만 시간을 벌어줘. 큰 기술을 하나 쓸 테니까.]
[알았어.]
[알겠습니다.]
[그러지.]
텔레파시를 써서 다섯 파트너 디지몬들과 블랙워그레이몬에게 지시를 내리는 아스카. 이에 그들은 문밀레니엄몬에게 달려들었고, 그 사이에 아스카는 양손을 치켜들고 무언가를 끌어 모았다.
어둡고 탁한 기운이 양손 사이에 모이면서 하나의 구체를 형성했고, 잠시 후에 한 자루의 검으로 변하였다. 문밀레니엄몬은 여섯 디지몬과 싸우느냐고 아스카를 신경 쓰지 못했고, 그 틈을 노려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모두들 비켜!”
「업보의 검<카르마 블레이드(Karma Blade)>」
아스카의 외침에 오니스몬, 오메가몬, 호우오우몬, 로제몬, 하이안드로몬, 블랙워그레이몬은 사방으로 흩어졌다. 뒤늦게야 아스카가 무언가를 꾸미고 있음을 눈치 챈 문밀레니엄몬은 여러 개의 크리스털을 날렸지만, 「업보의 검<카르마 블레이드(Karma Blade)>」에 닿는 순간 허무하게 소멸되어버렸다.
그리고 「업보의 검<카르마 블레이드(Karma Blade)>」은 문밀레니엄몬의 크리스털 육체를 뚫고 쌍두룡의 심장, 디지코어에 꽂혔다.
“크헉-!!!”
“지금이야!”
「업보의 검<카르마 블레이드(Karma Blade)>」을 뽑고, 「공간전이」를 사용하여 오라클의 곁으로 이동한 아스카는 여섯 디지몬에게 총공격을 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래서 오니스몬이 입에서 파괴광선을 발사했고, 오메가몬이 땅에 고대 문자가 새겨진 백색의 진을 형성하여 대폭발을 일으켰고, 호우오우몬이 입에서 발사한 불길을 날개의 힘으로 보냈고, 로제몬이 전기가 포함된 가시 채찍을 휘둘렀고, 하이안드로몬이 양쪽의 제어 터번에서 방출된 원자 에너지를 양손 끝에 융합시켜 광선을 발사했다. 마지막으로 블랙워그레이몬이 검붉은색의 초고밀도의 고열 에너지탄을 날렸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엄청난 비명을 지르며 여섯 디지몬의 필살기와 오의에 휩쓸린 문밀레니엄몬. 아스카의 「업보의 검<카르마 블레이드(Karma Blade)>」에 찔린 상처를 통해 내부에서 대폭발이 일어났고, 문밀레니엄몬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간신히 이겼군.”
“그러게…… 아스카 씨!?”
선택받은 아이들과 오라클이 아스카를 바라보니, 머리가 완전히 하얗게 새어버렸다. 「업보의 검<카르마 블레이드(Karma Blade)>」을 한 번 사용하면 체력, 마력, 정신력, 수명이 엄청나게 소모되어 최소 5년, 늦어도 10년 동안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괜찮아. 몇 달 지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
“그런가? 아쉽게 됐군.”
아스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검은 로브를 두른 정체불명의 존재가 그들의 앞에 나타났다. 적으로 추정되는 자가 나타나자 여섯 디지몬은 공격 자세를 취했고, 아스카 역시 자세를 바로잡으려다가 모든 힘을 소모한 탓에 몸을 휘청거렸다.
“이런, 이런,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닌가?”
“……넌 누구지?”
“그냥 블랙 버틀러(Black Butler)라고 불러라.”
“검은 집사라고? 가명이로군.”
“이름이야 시시한 기호일 뿐이지. 어쨌거나 잘 봤다.”
박수를 치면서 싸움 구경을 잘 했다고 말하는 블랙 버틀러는 허공에 떠도는 문밀레니엄몬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것을 본 아스카는 의문을 가지고 질문을 하려는데, 약간의 움직임으로도 무리가 가서 입에서 피를 토했다.
“쿨럭!”
“아스카!”
“아스카 씨!”
땅바닥에 쓰러진 아스카는 그대로 의식을 잃어버렸고, 그것을 냉정하게 지켜본 블랙 버틀러는 문밀레니엄몬의 모든 데이터를 모은 다음에 그 자리에서 사라져버렸다. 오라클은 회복 마법을 써서 아스카의 상태를 치유하면서 블랙 버틀러가 서 있던 자리를 유심히 쳐다봤다.
*
며칠 후.
모든 뒤처리를 마친 아스카와 선택받은 아이들 및 파트너 디지몬들은 디지털 월드의 안정을 바라는 자<호메오스타시스>와 마주했다. 디지몬 엠페러와 문밀레니엄몬의 일이 끝났으니 이제 현실 세계<리얼 월드>로 돌아가는 일만이 남았다.
“헤어져야 한다니 아쉽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고, 이별이 있으면 만남이 있는 법이야. 그러니 아쉬워하지 마.”
“아스카의 말이 옳습니다. 디지바이스가 있다면 디지털 월드로 이동해서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떠날게.”
“나중에 다시 만나.”
다섯 명의 선택받은 아이들과 다섯 마리의 파트너 디지몬들은 헤어져서 제각각 갈 길을 갔다. 뒤늦게 출발하기로 한 아스카와 레이븐은 디지털 월드의 안정을 바라는 자<호메오스타시스>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블랙 버틀러라는 자를 조사해보세요.”
“보통 자가 아닙니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라클과 함께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아무래도 완전히 끝났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블랙 버틀러가 문밀레니엄몬의 데이터를 수집해간 것이 신경 쓰이는지 아스카의 표정이 밝지 않았다. 어쨌거나 출발할 때가 되자 아스카와 레이븐은 디지바이스를 통해 현실 세계<리얼 월드>로 넘어갔다.
이것으로 하나의 이야기가 끝을 맺었다. 그러나 완전히 끝이 난 것은 아니었다.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남아있기 때문이었다.
[無雙 Continue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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