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잇세들은 소나(ソーナ)들과 함께 마을을 경비하기 위해 순찰(パトロール)하게 됐다. 되었어야하는데......
“어째서 이 녀석의 지시를 듣지 않으면 안 됩니까!!”
거기에 반대하는 인물이 하나 있었다.
“회장, 왜 우리가 원예부의 비실비실한 녀석 따위에게 따르지 않으면 안 되나요!?”
“...사지(匙), 말을 삼가세요. 그는 피닉스를 쓰러뜨린 영웅이에요. 게다가, 그의 강함은 요전에 보지 않았습니까.”
“그건 그렇지만...... 하지만 저는 저런 패배 과정이 납득되지 않습니다!!”
잇세이가 사역마를 찾으러 갔던 당일, 실은 잇세이와 학생회는 한 번 대면을 했던 것이다.
본인은 잊어버렸지만, 그날은 서로의 새로운 권속 ---잇세이는 권속이 아니지만--- 의 대면을 하러 갔었다.
그 날, 시합에서 어느 쪽이 사역마를 얻을지를 건 경기를 치른 것이지만, 마수들을 만나고 싶었던 잇세이는 학생회를 모두 쓰러뜨리고 기절시켰다.
이렇게 억지로 사역마를 얻을 권리를 얻은 잇세이는 숲에 전송. 사역마를 잡아서 포슬포슬(ホクホク)한 얼굴로 돌아온 것이다. ......본인은 학생회의 일 같은 건 잊고 있지만.
“어이, 효도. 너는 날로 먹은 거야(ズルしたんだ). 저런 교활한 짓으로 우리에게 이겼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도대체 무슨 이야기? 영문 모를 트집은 그만두라고.”
대드는 사지를 귀찮아하며 깔보는 잇세이. 그 눈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지는 더욱 격노. 신기를 꺼내고 잇세이에게 공격을 하려고 했다.
“이...... 제멋대로 말하다니!!”
“그만두세요, 사지!!”
소나의 제지가 헛되고, 잇세이에게 공격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맞으려는 순간, 그의 모습이 갑자기 사라졌다.
“그만두라고. 너(君)와 내가 싸워서, 너(君) 따위가 나에게 이길 리가 없잖아.”
“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잇세이는 어느새 사지의 뒤로 돌아 들어가서, 팔을 다지고 구속했다. 그 순간 저항하던 사지는 발버둥도, 격통으로 단념, 그저 비명을 지르는 것밖에 못했다.
모두에게는 보이지 않았지만, 스피드 보정을 가진 나이트들만큼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볼 수가 있었다.
우선 잇세이는 공격이 닿기 전에, 신기를 사용해 스피드를 올렸다. 그리고 머리의 앞에서 공격을 피하면서 사지의 넓적다리를 빠져나가, 일어나면서 동시에 구속한 것이다.
“이걸로 힘의 차이를 알겠지? 나는 리아스님을 대신해 마을을 지킬 책임을 떠맡은 게 되었어. 그러니 너희들(君たち)에게는 나의 말을 들어줘야겠어.”
“까불지마!! 리아스 부장이라면 어쨌든, 어째서 너 같은... 갸아아아아아!!!”
아직 말해도 모르는 사지에 대해서, 잇세이가 마침내 끊어졌다. 원래부터 폭발하기 쉬운 그로서는 열심히 했다는 걸까.
잇세이는 사지를 들어올려, 구속에 사용하고 있는 손과는 반대의 손으로 사지의 목을 졸랐다.
“닥쳐. 지금은 내가 지휘관이다. 의견은 듣지만 말대꾸를 들을 마음은 없다. 그래도 한다면 지도해줄게. ......이러한 식으로!”
“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 위에 잇세이가 마력을 직접 부어 넣었다, 순간, 사지는 통증을 지나치게 외치며, 난동을 부렸다.
그러나 얼마만큼 날뛰어도, 얼마만큼 고통을 호소해도, 고문관의 손은 멈추지 않는다. 그는 차가운 눈으로 사지의 목을 잡아 올리며, 묵묵히 고통을 가르쳐줬다.
“아프지? 직접 통각에 적용하는 것으로 통증을 증폭시켰다. ......이번에는 소화 기관을 손대서 대변을 토하는 생물로 만들어줄까?”
“히... 히이!! 알겠습니다, 이제 당신에게는 거스르지 않겠습니다!!”
사지의 구속을 풀어 해방한다. 쿠당하고 그는 화려하게 쓰러졌고, 잇세이에게 사죄. 그대로 회장의 곁으로 도망쳐버렸다.
아무래도 통증은 이미 없어진 것 같다. 대신 공포가 단단히 남아버렸지만.
“......아무리 그래도 아까의 행동은 지나치지 않나요?”
“그렇습니다. 이쪽에도 잘못이 있지만, 지나칩니다. 사죄를 요구합니다.”
사지의 취급에 불만을 말하는 소나들.
아무래도 잇세이에게 따르고 싶지 않은 건 사지만이 아니라, 소나를 포함한 학생회 전원 같다.
뭐, 당연하다면 그렇겠지. 갑자기 나타나서 상사로부터 명령할 권한을 받았으니 명령에 따르라고 신인에게 말을 들으면, 여러분은 어떻게 반응하겠는가. 사지처럼 노골적은 저항은 없지만,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분이 대부분이 아닌가.
이는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자신과 친구과 관리하고 있었는데, 우수하다고는 해도 신인이 모든 것을 휩쓸었다. 아무리 그것이 효율적이고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불쾌한 것은 불쾌한 것이다. 이것만은 어찌할 수 없다.
그런 건 잇세이도 알고 있다. 아무리 상응한 이익과 도리가 통하고 있다곤 해도, 인간은 감정의 생물. 아무리 하여도 이익과 이치보다도 느낌을 우선하는 경향에 있다.
여느 때라면 그러한 일에 신경 쓰고 이야기를 진행하겠지만......
“아프지 않으면 누구도 기억하지 않아. 게다가, 그는 소망하여 악마로 전생했어. 통증은 이미 각오했겠지.”
“......”
지금의 그에게는 그런 여유는 없었다.
“애초에 하인의 예의는 너희(君たち) 주인이나 선배의 일이야. 그런데 자신들의 일을 게을리 하고, 거기에 나의 미지근한 처벌을 부정하는 건데?
가장 먼저, 저런 건 아직 나은 편이야. 그 정도의 통증, 앞으로 싫어도 맛보게 될 거잖아. 레이팅 게임과 같이, 타천사와 교회 진영과의 충돌과 같이. 그러니까 지금 빨리 익숙해지지 않으면.”
“......”
소나는 말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말대답할 수가 없었다.
“너희들(君たち)의 교육 방침은 좋아. 지금은 코카비엘 대책이야. 그와 정면으로 싸울 수 있는 전력이 없어서 지금은 코카비엘과 조우한다면 도망치는 정도밖에 못하지만, 그것도 원군이 올 때까지 참는 거야. 모두, 힘내자!”
“.........잇세 군, 그것이............”
별안간, 아케노가 도저히 말하기 곤란한 모습으로 잇세이에게 말을 걸었다.
“............그...............이직이에요.”
“..................뭐가?”
잇세이는 웃는 얼굴로 듣는다. 하지만 그의 얼굴을 낯익어하는 사람에게는 그게 미소로는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 그늘이 있는 그 미소에는,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짐승이 먹이를 사냥할 때 보이는, 살의의 표정이었다.
“불러. 지금 당장 불러. 지금 바로 코카비엘과 정면에서 싸울 수 있는 악마 준비해라!”
“잠... 포기, 포기(ギブギブ)! 초M인 나라도 그러면 죽는단 말이야!!”
“너희들(てめえら)이 방해한 걸까나, 이 무능 두 사람!!!”
잇세이는 분노를 아케노에서 리아스와 소나에게 향했다.
“무... 무능!?”
“아, 그래!! 코카비엘은 성경에 기재될 정도의 거물, 더구나 대전을 겪은 그리고리 간부의 한 명이다!! 그런 괴물이 침입했다는 건데, 마왕이나 상사에게 보고하거나 원군을 요청하지 않은 거냐고!!?”
“까불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우리는 이 마을을 통치할 책임이 있어!!”
“그렇습니다! 인간인 당신은 모르는 것 같지만, 우리는 누가 뭐래도 이 마을을 사수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두 사람은 잇세이에게 반론했다.
그녀에게서 보면 당연하다, 미덕이기도 한 그 말. 그러나, 잇세이에게 있어서 역린을 찌르는 말에 불과했다.
“책임이란 말은 제대로 책임의 의미를 이해하고, 실제로 행동을 취하는 녀석만이 할 말이야. 아무 것도 행동하지 않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송사리 애송이가 입에 담지 말라고. .........죽여 버린다.”
죽인다. 그건 잇세이가 가장 기피하는 행위. 생명을 구하고자 힘을 사용하는 그에게 있어, 살인은 부정하지는 않지만, 제일 싫어하는 수법이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리아스들에게 살의를 향했다. 빌린 게 아니라, 틀림없는 그 자신의 살의. 붉은 아우라는 부실 전체에 가득했고, 각오도 지혜도 실력도 없는, 마왕의 부양을 받는 어린이들을 꽁꽁 묶었다.
움직이면 죽인다. 말대꾸하면 죽인다. 이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자신의 힘만으로 정말 코카비엘을 대처할 수 있을지 증명해봐라. .........그의 눈은, 그리고 아우라는 그렇게 말했다.
“네 놈들(テメエら), 아까부터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는 거냐? 지금 취할 수단을 취하지 않는다는 건, 이 마을의 주민을 내팽개치는 것과 같은 뜻이라고. 게다가 보고·연락·상담(報連相)조차 하지 않는 거냐...... 그래서 정말로 이 마을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하는 거냐?”
“너희들(お前ら)은 아무 것도 알지 못해. 이 마을은 너희들(お前たち)을 장식하는 보석이 아니야. 영지를 책임진다고 한다면, 사람의 목숨을 짊어졌다고 하다면, 상응의 노력과 성과를 보여 봐라. 말만 앞서는 책임이라면, 말을 이제 겨우 익힌 애송이라도 가능하다고.”
담담하고, 조용한 분노를 담아 잇세이가 말을 자아냈다.
그러나 그들에게 있어서 그 말은 화염처럼 뜨겁고, 그리고 괴로운 것이었다. 마치 말의 영력(言霊)처럼 그녀들의 정신을 순식간에 침략하고, 뇌 속에 흔적을 남긴다.
아마 잊어버리는 건 평생 없을 거다. 혹시 잊어버리는 거라면, 이번에는 진짜 화염을 준비할 테니까.
“(망할!! 사실은 마왕과 싸우게 할 생각이었는데!! ......이러면 내가 적룡제로서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
잇세이는 최악의 수단으로서, 적룡제와 그 군단을 움직이는 걸 고려했다.
*
“(어떻게 할까? 우리 적군을 움직일까? ......아니, 가능하면 전력도 정보도 온존하고 싶어.)”
마을의 순찰을 돌면서, 나는 코카비엘 대책을 생각했다.
그 무능 공주 두 명, 진짜로 일하지 않는다. 그런 주제에 자존심만은 한 사람 몫이니까 정말 어찌할 도리가 없다. 직장이나 동아리에서 가장 발목을 잡는 타입니다.
저 놈들은 이 마을을 지킬 책임이 있다고 말하지만, 정말로 그 의미를 모르고 있는 건가? ......아니, 모르는구나. 그건 정말 자존심만이라고 말하네.
진짜로 책임을 느낀다고 한다면, 마을 사람이 죽는다면 더 동요할 것이다. 그러나 그 둘은 태연한 얼굴로 희생자의 존재를 말소하고, 타천사와 떠돌이가 마을에 침입해도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저런 상태로 충분히 영주로서의 책임이 있다니, 웃기지 마.
소나 시트리도 같은 죄다. 친구의 실수를 알고 있으면서 일체 주의하지 않는다. 그러기는커녕 실수조차 깨닫지 못했다. 그 위에 이번의 대응이다. 코카비엘이 상대라는 건데 마왕이나 상사에게 보고하지 않고, 힘도 지혜도 없는 주제에 스스로 해결한다고 지껄인다.
이걸로 정말 제대로 움직이려고 한다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두 사람 다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정말 영주로서 뭔가 하겠다고 한다면, 뭔가 의미가 있는 행동의 하나나 둘을 보여라. 정말로 말만 앞서는 애송이구나.
정말 오빠나 언니에게 걱정 끼치고 싶지 않다고 한다면, 책임을 다한다고 한다면 행동으로 드러내라. 그것조차 하지 않으면, 말만 앞서는 책임이나 배려에 무슨 의미가 있나.
비유하자면 0점의 시험(テスト)을 숨긴 자녀다. 만약 시험이 발각돼서 어머니를 걱정시킬 수 없었다는 말을 해서 누가 납득하겠는가. 변명은커녕, 혼나지 않기 위한 거짓말로밖에 느껴지지 않는가.
“......그 무능 두 사람은 아무래도 좋아. 우선 해결하는 것이다.”
생각을 사건으로 되돌려 어떻게 해결할지를 모색한다. 전원이 덤벼도 코카비엘에게는 미치지 못한다. 기껏해야 심심풀이 정도다.
물론 나라면 코카비엘을 쓰러뜨린다. 그러나 그건 적룡제의 힘을 사용한다는 조건부이다. 사역 마술이나 잔재주만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적룡제의 힘을 사용하면 나의 정체가 들통 나게 된다. 지금까지 적룡제로서 삼대 종족과 적대했던 것이다. 그 원한은 나뿐만이 아니라 가족에게도...... 아니, 어쩌면 이 마을 전역에 미칠지도 모른다.
그러면 다음 수단으로서 부하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최상급 타천사에 필적하는 부하는 한정되어 있고, 여러 가지 출렁출렁한 위험 지대에서 이런 괴물과 싸우는 짓은 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리 간부라는 지위와 최사급 타천사라는 전투력을 가진 코카비엘과 싸우는 것 자체가 위험성(リスク)이 높은데, 더 위험성이 높아진 전장에 부하를 보내는 건 상당히 심하다.
그들은 최종 결전까지 힘을 대비해두고, 정보를 감추고 싶은 것이다.
군이란 움직이는 것만으로 위험성이 생긴다. 움직일 때마다 물자와 돈이 소모되고, 움직이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정보도 누설되고, 피로나 불만이나 울분도 쌓인다. 군을 운용하는 건 정말로 힘들다.
때문에 온갖 방법을 생각해내지 않으면 안 된다. 부하를 지키면서, 군의 소모를 막아, 최대한의 결과를 잡기 위한 수단을.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위에 있는 자는 힘이 든다.
“(들켜도 문제없이. 오히려 제물은커녕 일회용으로 해도 좋은 부하는 한 명도...... 아.)”
제법 있었어. 일회용으로 해도 전혀 마음 아프지 않은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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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
그렇게 빠르게 코카비엘의 소행으로 밝혀졌는데, 왜 저 두 사람은 빨리 마왕을 부르지 않는가.
걱정 끼치고 싶지 않다고는 하지만, 평상시에 제대로 일하지 않는 이 녀석들이 말해도 아무런 설득력도 없다. 오히려 자신의 실수를 숨기려고, 움직이기 싫어서 사태를 연기하려는 비리 정치가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애초에 그렇게 빨리 코카비엘의 짓이라고 알아낸 것이 실패. 코카비엘이 뒤에 있고 나서 성검을 훔치는, 하나의 타천사를 실행범으로 만들어내고, 도중에 흑막이라고 깨달았지만, 응원이 맞추지 못해 싸울 수밖에 길이 없다고 하는 전개라면 무능도 어지간히 억제되었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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