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번역]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완결>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제41화 - 정지 교실의 뱀파이어

호르스 2025. 3. 26. 16:00

“작전은 성공이구나.”

“그래. 지금까지 잠복해온 보람이 있었어.”

세라프와의 전투를 마친 잇세이, 마왕과의 전투를 마친 발리는 본거지에 돌아와, 그 정보 교환을 하고 있었다.

“마왕과 세라프 각각 한 명을 무력화 및 포획. 이걸로 우리의 꿈도 현실성을 가지게 됐어.”

“그렇구나. 길었어... 정말로 길었어.”

“......그래.”

잇세이와 발리는 감회가 깊은 분위기에서 이야기한다

여기까지의 도정은 정말 길었다. 물자도 인원도 아무 것도 없던 두 사람이 여기에 도달하기까지의 도정은 정말로 험하고, 그리고 혹독했다.

그러나 드디어 달성했다. 앞으로 조금만, 조금만 한 걸음으로 이 계획은 현실로서 이루어진다. 그 한 걸음 때문에......

“그럼, 너희들을 사용해볼까.”

““......””

가련한 제물에게 잇세이는 눈을 돌렸다.

제물의 이름을 미카엘. 그의 힘은 봉인당한 터라, 지금은 하급 천사의 힘조차 내지 못하는 상태였다.

“......당신들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그런 건 아무래도 좋겠지. 너는 지금부터 죽는다.”

“우리는 우위에 있다고 해서 설명해줄 만큼 친절하지 않아. 그런 건 플래그(フラグ)가 되어버리니까.”

두 사람은 그리 말하면서 미카엘의 발밑에 그려져 있는 마법진에 손을 갖다댔다. 그 때, 잇세이의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를 보고, 미카엘은 경악했다.

“그... 그것은 솔로몬의 반지(ソロモンの指輪)!!? 어째서 당신이 가지고 있습니까!!?”

“골동품 가게에서 샀어. 동물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흥미를 가졌거든.”

미카엘의 묵직한 질문과는 대조적으로 가벼운 답변.

“너 정말 바보구나. 동물의 소리를 듣기 위해 그 유명한 솔로몬의 반지를 산 끝에, 그래서 안 들리니까 마신 소환하고 그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던가. ......진짜 바보다.”

“시끄럽네. 그런 정보 필요 없으니까.”

웃는 발리를 가볍게 노려보고, 그는 준비를 재개했다.

“......당신은...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알고 있습니까?”

“응?”

“당신은 리아스 군을 배신했습니다. 신뢰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당신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그 신뢰를 배신했습니다. 그녀가 당신의 일을 안다면......”

미카엘은 말을 계속하지 못했다.

“......네(お前)가 말할 수 있는 거냐? 지금까지 실컷 신도와 동포를 배신해온 네(お前)가.”

왜냐하면, 잇세이에게 힘껏 후려쳐졌기 때문이다.

그는 미카엘의 멱살을 잡고, 날카롭고 난폭한 시선을 향했다.

“자신의 짓은 문제 삼지 않고 잘난 척 설교하고 말이야. 지금까지 실컷 신도를 배신한 주제에, 반대의 입장이 되면 나무라는 거냐?”

“어... 어쩔 수 없었던 겁니다......”

“그런가. 네(お前)가 신도와 인간을 속이고, 일회용으로 해서, 짓밟는 것도 어쩔 수 없다는 건가? 그럼 우리가 반격하는 것도 어쩔 수 없다는 거겠지?”

“그... 그러나!! 그 중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자들도, 건전한 자도 있습니다!! 그걸 당신들이 말려들게 했습니다!!”

“그러니까 견디라고? 이쪽의 피해는 고려하지 않고, 우리는 시달리는 입장으로 계속 있으라고?
......웃기지 마. 그건 그쪽의 사정이겠지. 있을지도 모르는 선인을 방패삼아 우리들을 못살게 구는 게 아니냐.”

“그 결과 무관계한 자를 말려들게 해도 좋다는 겁니까!!?”

“이야기를 돌리지 마라!! 이쪽의 사정은 무시냐!!?”

잇세이는 미카엘에게 박치기를 먹였다.

저급 천사 이하의 힘으로 약화된 그의 내구력으로는 잇세이의 돌머리를 견디지 못했다. 그의 머리는 몇 번이나 부딪쳤고, 미카엘의 치아와 턱을 부셨다.

“그래서 이번에는 자신들은 그럴 수밖에 없었다. 나쁜 짓을 한 건 극히 일부니까 나머지는 관계없다. 그래서 폭력 행위를 그만두라고...... 그건 비열한 논점의 바꿔치기다.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시달리는 상황에는 변함이 없고, 너희들(お前たち)이 저지른 짓이 면제되지 않아. 제일, 그 일부를 말려들게 한 이유를 만든 것도 너희들(お前ら)이잖아.”

“일반적으로 악으로 몰아붙인다고? 대화하려고 하지 않고 바로 폭력에 호소한다고? 미움이나 분노에 먹혀 폭주하고 있다고? .........너희(お前たち)에게 그걸 말할 권리가 있는 거냐!!?
이렇게 된 건 너희들(お前たち)이 원인이다! 너희들(お前たち)이 이쪽의 사정을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이럴 수밖에 없었던 거다! 너희들(お前たち)이 그 미움이나 분노의 원인이지만!!!
자신들이 저지른 짓을 은근히 무시하고, 관계없는 자들을 방패로 삼고, 전혀 관계도 근거도 없이 자신들의 선성을 꺼내다니!!! 너희(お前たち)는 그렇게 항상 논점을! 이야기를 돌려버린다!!! 어리석고 못나다고!!!”

잇세이는 박치기를 반복하면서 더 히트 업(ヒートアップ)한다.

“까불지 마! 우리는 너희들(君たち)의 노예가 아니야! 그런데도 우리가 노예임을 전제로, 자신의 사정을 모조리 떠넘기고, 통하지 못하면 폭력을 휘두르면서, 우리가 좀 반항하면 피해자 행세나 하고!!”

“그래서 우리도 지킬 마음조차 없는 겉치레를 방류했다!! 뭐, 자신들에게 되돌아온다는데 자각조차 없고, 자못 자신들이 정의인 척하지!!
자신은 좋고 타인은 안 된다고 말하고 싶은 거냐!!? 웃기지 마!!!”

“그래서 우리가 반론하면 신경질적(ヒステリック)으로 아우성치는 이야기를 듣지 않고, 나쁜 자로 만들어 공격하고, 자신들이 행한 걸 없었던 걸로 하고!! 너희(お前たち)는 그렇게 자신들에게 형편이 나쁜 일이나 저지른 죄를 유야무야하고 숨기고 있다!!!”

“게다가 그런 폭동이 나오는 주제에 모두 해결한 것 같은 거동을 하고, 정의는 이긴다. 같은 분위기를 내고!! 이걸로 어디가 해결됐다!!? 너희들(お前たち)의 어디에 정의가 있어!!? 그저 폭력으로 약자의 의견을 짓밟고, 없었던 일로 하고 있는 게 아니냐!!!”

“우리들을 테러리스트(テロリスト)라거나 야만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너희들(お前たち)이 제일의 만족이다!! 부메랑 발언뿐이라서, 사정이 나빠지면 논점을 바꿔치고, 폭력으로 상대를 깔아뭉개고, 나쁜 것은 감춰둬서 없었던 걸로 한다!!! 더 이상의 바보를 나는 모른다고!!!!”

감정론을 토로하며 계속해서 박치기를 한다.

어느 정도 박치기를 마친 잇세이는 냉정을 조금이지만 되찾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너희들(お前ら)이 이쪽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정을 떠넘긴 거야. 그래서 나도 너희들(お前ら)의 일 따위 일절 생각하지 않고, 우리의 사정을 떠맡겼다. ......설마 자신들은 좋고 타인은 안 된다고 말하지 않을 테지?”

“......”

미카엘은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대답하는 게 불가능했다. 이를 부러뜨리고, 코뼈도 부러졌기에 말할 수 없었다. 코피 때문에 호흡이 잘 안 되고, 잇세이의 말에 귀를 기울일 여유가 없었다.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는 미카엘에게 더욱 화가 났다. 이번에는 주먹을 내려치려고 해도, 발리가 그것을 막았다.

“그만 둬, 잇세이. 감정대로 이 녀석을 때리고 싶은 건 너뿐만이 아니야. 그런데 너만 감정대로 행동하면 본보기가 잡히지 않아.”

“............칫!”

잇세이는 미카엘을 아무렇게나 내팽겨쳤다.

“정말로 너희들(君たち) 삼대 종족은 부메랑을 던지는 게 능숙해. 논점의 바꿔치기와 보류, 그리고 더러운 것을 덮어두는 것도. 너희들(君たち) 정도의 명인을 나는 알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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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
문뜩 떠오른 건데, 이 잇세이가 말하는 게 전부 원작 잇세이의 부메랑(ブーメラン)이 된 기분이 들어. ......기분 탓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