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번역]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완결>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제50화 - 명계 합숙의 헬캣

호르스 2025. 3. 26. 18:55

리아스와 소나의 레이팅 게임의 전날 파티. 역시 전날이라 고무... 훈련은 없는 건지, 리아스 권속들은 진심으로 기쁜 듯한 얼굴로 파티를 만족해하고 있었다.

길었다, 저 붉은 옥졸에 의해서 학대받아가던 이 며칠. 그런 지옥에서 간신히 해방되는 것이다. 이를 기뻐하지 않으면 어느 때 기뻐할까.

“무슨 말하고 있어? 이 시합 끝나면 다음도 할 거니까. 아, 너희들(君たち) 슬슬 익숙해진 것 같으니 양을 늘릴 거야.”

“““.........”””

그러나 이 귀신은 그 꿈을 비웃었다.



그래서 그런 지옥 같은 미래를 잊으려고 리아스 권속들은 적어도 식사를 즐기려고 했다. 그런데 코네코는 검은 고양이를 발견했다.

“......언니!?”

검은 고양이를 언니라고 부르고 그 고양이의 뒤를 쫓는다.

그래, 그저 파티 회장에 헤매든 고양이를 쫓을 뿐인, 귀여운 광경이다.

[차오(チャオ)~. 시로네(白音) 쨩.]

......그가 나타날 때까지는.

“......뭐하는 겁니까, 잇세이 씨?”

[응!? 어째서 안 거야!?]

“역시 당신이 적룡제였군요.”

[......]

그러나 코네코에게 낚인 것으로 미묘한 공기가 되어 버렸다.

[좋은 밤이네, 시로네 쨩.]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좋은 밤이네, 시로네 쨩.]

“아니, 그러니까......”

[좋은 밤이네, 시로네 쨩.]

“......드래곤 퀘스트(ドラクエ)입니까?”

속일 수 없다고 헤아린 잇세이는 서툰 연기를 그만두고 본연의 상태로 말하기로 했다.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한숨을 쉬었다. 설마 알아차렸을 줄이야...... 도대체 어디서 실패했다는 걸까.

[......하아~. 언제부터 알아차린 거야?]

“오늘이 처음입니다. 아까 낚았을 때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완전히 나의 실수잖아!!]

적룡제...... 아니, 잇세이는 머리를 싸쥐고 굴러다닌다.

뭐라고 하는 실수인가. 설마 이런 바보 같은 것으로 정체가 드러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아니, 이런 건 누구도 예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잇세이는 요정파의 간부이며, 여러 가지 분야에서 활약하고, 공적을 거두고 있다. 전투나 악의 연구뿐만 아니라, 교섭 역할도 맡고 있는 수완가이다.

그런 그가 이런 유치하고 단순한 수로 정체를 들키거나, 임무 실패하는 등 누가 예상하는 게 가능할까.

......아니,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부터 생각했던 거지만, 잇세이 씨는 어딘가 모자라네요.”

[시... 시끄러워, 시끄러워! 너(お前)도 바리와 같은 걸 말하다니!]

“......발리 루시퍼도 같은 편이군요.”

너덜너덜 정보를 흘리고 만 잇세이.

아까 바보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는 건데, 아직까지도 되풀이하겠다는 건가 이 바보는.

“......그래서 잇세이 씨는 저에게 뭘 주실 건가요?”

[응? 뭘 말하는 거야, 갑자기?]

“적룡제는 동료를 끌어들일 때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제공한다. 삼대 세력의 사이에서는 상식입니다.”

[그, 그런 거야......?]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의 소망도 이루어주세요.”

[......서, 설마 반대로 요구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어.]

잇세이는 갑옷의 머리 부분을 해제하고 맨얼굴을 드러냈다.

이제 서툰 연기를 할 필요도 정체를 숨길 필요도 없다. 그래서 솔직하게, 그리고 생각하고 있는 걸 말하기로 했다.

“......나는 너(君)의 언니의 비밀을 알고 있어. 어째서 너를 놔두고 갔는지, 어째서 주인을 죽인 건지도 말이야.”

“......어?”

“여기부터 다음은 본인에게 물어보도록. ......야, 색묘(痴猫).”

딱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검은 고양이가 어디선가 나타났다.

“누가 색묘냥!?”

“너 이외에 누가 있어? 요전 날에도 사람의 수면을 방해해놓고......”

“시끄럽냥! 이런 미녀에게 재촉당해도 반응하지 않고, 너 시들고 있는 거 아니냥!?”

“몸은 취향이지만 알맹이가 마음에 들지 않아. 그리고 냥냥 시끄럽다고. 나이를 생각해라, 노처녀.”

“후냥---!!”

덤벼드는 쿠로카(黒歌)를 가볍게 다루는 잇세이.

“......오랜만이에요 언니, 건강하셔서 다행이에요.”

“너도 건강해서 기뻐...... 시로네.”

쿠로카는 일단 잇세이에게 덤벼드는 것을 그만두고, 코네코와 대화를 시작했다.

“......의외네. 틀림없이 놔두고 간 것에 앙심을 품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제 육친은 지금은 언니뿐이라고요. ......그래서 누가 뭐라고 말해도, 스스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언니를 믿어요!”

동생과의 재회에 눈물을 흘리는 쿠로카. 거기에 따라서 코네코도 쿠로카를 얼싸안고 눈물을 흘린다.

그 뒤 어느 정도 감정이 안정되자, 코네코는 얼싸안는 걸 멈추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강해졌구나, 시로네.”

“아뇨, 이건 잇세이 씨 덕분입니다.”

“어? 저 바보가?”

코네코는 눈물을 닦으며 대답했다.

“예. 잇세이 씨가 “스승은 제자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 부모형제는 끝까지 믿어주는 것, 친구는 함께 경쟁하는 것” 이라고 가르쳐줬습니다.
저는 그 말에 따라 언니를 믿습니다.”

“(......말했나?)”

근처의 나무에 기대면서 골몰히 생각해도, 그런 걸 말한 기억이 없다.

뭐, 이 남자는 잊어버린 것이다. 무심결에 말해놓고 그대로 잊어버린 거겠지.

“......언니, 알려주세요. 언니가 떠돌이 악마가 된 원인을. 그리고 그 사건의 진실을.”

“......응. 알았어.”

쿠로카는 표정을 어둡게 했지만,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나를 하인으로 한 악마에게 나는 어느 계약을 했었어. “내 여동생은 하인으로 하지 않는다.” 라고, 제대로 계약서도 써서 내가 보관하고 있었어. 덧붙여서 지금도 가지고 있어.
그런데 그 녀석은 계약을 깨려고 했어. 거기에 그치지 않고, 너를 세뇌해서 자신의 편리한 대로 움직이는 병기로 만들려고 했어. 그래서 그것을 막기 위해서......”

“언니는, 그 악마를 죽였군요.”

코네코가 조용히 그렇게 말하자, 쿠로카는 끄덕이며 다시 울었다.

아마 지신의 행동이 결과적으로 여동생을 악마로 만들어 버렸다는 일을 후회하고 있는 것이겠지.

그런 그녀의 사이로 잇세이가 대신 들어와 이야기하기로 했다.

덧붙여서 몇 초 정도 잠들어 버린 것은 약속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녀는 우리의 문을 두드렸어. 그래서 나는 그녀를 일원(メンバー)으로 끌어들였어. 뭐, 나의 부대는 아니지만.”

“그... 그런가요......”

이번에는 잇세이를 똑바로 쳐다보는 코네코.

“그래서 잇세이 씨는 저에게 무엇을 하고 싶나요?”

“간단해. 우리 요정파에 들어와줘.”

잇세이가 그리 말하자, 코네코는 냉엄한 눈을 잇세이에게 향했다.

“저에게...... 부장을 배신하라고?”

짧은 말이지만, 거기에는 강한 노기가 품어져있었다.

코네코에게 리아스는 은인. 다른 악마들은 자신을 처분하려 한다든가, 악용하려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악마들로부터 지켜줬다. 만약 리아스가 없었다면, 지금쯤 죽거나 죽는 편이 나은 꼴이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배신할 수는 없다. 비록 그 사랑이 거짓이라고 해도......

“별로 거기까지 말하지 않았어. 우리의 적은 다른 종족을 유린하는 귀족 악마들이다. 비교적 온후한 그 녀석들은 대상 밖이야.”

“.........”

그걸 듣고 안심해도, 적대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코네코는 냉엄한 눈을 멈추는 것을 하지 않았다.

“그러네, 너를 들이고 싶은 이유는...... 아~, 이제 말하기 귀찮으니까 직접 보여줄게.”

“어? 무슨 말......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잇세이에게 팔을 잡힌다. 순간, 코네코의 뇌리에 방대한 정보가 흘러들어왔다.

정보 내용은 귀족 악마가 일으킨 악행.

마치 현장에서 목격한 것처럼, 마치 자신이 피해자가 된 것처럼 체감했다.

“뭐...... 뭔가요, 이것은......”

“잠깐, 바보 드래곤! 시로네에게 뭘 한 거야!!?”

괴로운 나머지 무릎을 꿇은 코네코. 그런 그녀에게 쿠로카는 다가붙고, 잇세이를 공격한다.

“......알겠지, 내가 요정파에 들어오라는 이유가.”

“......”

코네코는 대답하지 않는다. 단지 몸을 떨고 있을 뿐이다.

“자, 답을 들려줬으면 하는데.”

코네코에게 손을 뻗었다. 그녀는 그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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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
코네코는 원작에선 언니가 힘에 탐닉해서 주인을 죽였다고 하는 거짓말 믿어버렸지만, 그리 간단하게 믿어버리는 건가?
지금까지 고난을 같이 하고 몇 번이고 지켜줬는데, 갑자기 힘에 빠졌다고 해도..... 있지?
좀 더 자신의 언니 믿어달라고. 유일한 육친이잖아?

역자 후기
쿠로카 등장! 잇세이의 대사를 유추해보면 원작처럼 발리에게 속해있을 가능성이 높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