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번역]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완결>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제53화 - 명계 합숙의 헬캣

호르스 2025. 3. 26. 19:49

결과를 말하자면, 이 승부는 리아스의 압승으로 끝났다.

사지는 의협심을 보이고 격상이기도 한 잇세이에게 맞섰지만, 잇세이는 그런 거 알까보냐 라고 말하듯이 때렸다.

그건 이미 심한 상태였다고 한다. 아군이기도 한 키바들조차 뒤로 빠질 만큼 철저하게 하고 말았다.

그 때의 코멘트(コメント)가 이하이다.

[알 바 아니야(知ったこっちゃないよ). 족제비(鼬)의 마지막 방귀는 무엇보다도 무서워. 아무튼 그 순간에 모든 것을 거니까 뭐가 나올지는 몰라.
사자도 전력으로 토끼를 사냥한다. 거기에는 놀이라든가 웃음이라든가 들어갈 여지가 없어. 철저하게 먹어 치워버려.]

너는 어디의 아마존즈(アマゾンズ)냐.



소나 시트리는 리아스에게 참패. 그녀는 수에서는 압도적으로 이겼을 텐데, 리아스의 말을 하나도 떨어뜨리지 못했다.

이 SS에서는 원작과 달리 아시아도 개스퍼도 없다. 그러한 데도 그녀는 참패한 것이다.

이건 단순히 소나들이 약한 것일까, 아니면 잇세 지옥의 덕분인가, 혹은 편의일까. 그건 여러분이 정해주세요.

“...리아스, 저의 완패입니다. 아무래도 당신은 상급 악마로도 귀족으로서도 레이팅 게이머(レーティングゲーマー)로서도 높은 곳에 있는 것 같군요.”

“그...... 그렇지 않아.”

입으로는 그렇지만 전혀 그렇지만도 않아 보이는 리아스.

그녀의 권속들은 [모두 잇세이 덕분인데......] 라고 말하는 듯한, 차가운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늘로 알게 됐습니다. 아무래도 저의 꿈은 어차피 겉치레라고. 아무래도 저 따위는 평민 전용의 레이팅 게임 학교를 세워서는 안 될 것 같네요......”

“잠깐, 소나. 당신 꿈을 포기할 거야?”

리아스는 소나의 등을 어루만지며 묻는다.

“......예. 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꿈이라고 알았습니다. 그러니, 포기하겠습니다.”

“바보 같은 말하지 마!”

리아스는 나약해진 소나의 뺨을 때렸다.

“이 정도로 포기할 생각!? 당신은 귀족인 거잖아!? 그러면 이 정도로 포기하지 말아요! 저기, 잇세이!”

리아스는 잇세이에게 화제를 꺼내도, 잇세이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괜찮잖아, 일부러 괴로운 꿈을 볼 필요는 없어. 쓰라려서 그만두고 싶으면 포기하는 것도 선택지의 하나야.”

““......어?””



“꿈을 바라보고 굉장히 뜨거워져서, 죽을 생각으로 굉장히 노력했어. 그리고 이뤘을 때에는 대단히 충실할 수 있어. 하지만 그것만은 아니야.”

“꿈을 짊어지는 건 힘들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마구잡이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고, 다른 사람들을 실각시키지 않으면 안 되고, 불합리한 꼴을 당하고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도 있어.”

“그러한 위험(リスク)을 짊어지고 꿈을 뒤쫓는 거야. 이를 관철하려면 대단한 용기가 있어야 하고, 지혜나 힘도 있어. 꿈의 실현이 어려우면 어려울 만큼 그것은 필요해져.”

“너는 그런 험한 길을 나아갈 각오가 있는 거야? 도중에 좌절하는 공포에 극복해낼 강함이 있어? 꿈을 관철하기 위한 실력과 지혜가 있어?”

“그런 험한 길을 나아가게 되는 건데, 나는 힘내라 라든가 너(君)라면 할 수 있다고 경솔하게 말할 수 없어. 가장 중요한 건 너(君)에 대해서 모르는 내가 말해도 설득력 없잖아.
하물며 너(君)의 꿈은 가수나 연예인이 되는 그러한 수준(レベル)이 아니야. 악마 사회의 상식을 뒤집는 일을 하는 꿈이니까, 그 정도라면 미안해.”

“신장에 맞지 않는 꿈을 뒤쫓는 건 괴롭고 무엇보다 무모해. 그래도 뒤쫓는 건 체념을 모르는 바보 자식이나 실력을 의심하지 않는 오만한 녀석 정도야.”



““......””

잇세이의 말에 두 아가씨는 아무것도 반론하지 못했다.

“......시간은 충분해. 천천히 생각해봐. 괴롭고 혹독해서 신장에 맞지 않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 갈지 말지를.”

잇세이는 조금 말이 심했다며 웃으면서 그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