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번처럼 귀찮은 일이 계속된 것이지만, 또 귀찮은 일이 있었다.
무려 잇세이의 반(クラス)에 제노비아와 시도 이리나가 교회의 대표로서 전학 온 것이었다. 더구나 한 명은 사도(御使い)<브레이브 세인트(ブレイブ・セイント)>라고 불리는 시스템(システム)을 사용하는 천사로 전생, 또 한 명은 악마의 말(이블피스)로서 악마로 전생했다.
“있지 이리나, 이상한 말을 묻는 걸지도 모르지만...... 천사가 돼서 후회하지 않는 거지?”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잇세! 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이끌어 온 위대한 세라프 님의 곁에서 일할 수 있다니 최고잖아!
특히 가브리엘(ガブリエル)님은 당신에게도 “아무쪼록 전생 천사가 되어 세계를 더 좋게 이끌어주길 원해요.” 라고 말했다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교회에 들어가자고!”
그 후에도 힘차게 교회 진영의 훌륭함을 전하는 소꿉친구에 잇세이는 어이없어 했다.
“(이 광신자들. 한 번 이 나를 죽이겠다고 해놓고 권유하는 거냐, 보통. 게다가 사과하는 분위기는커녕 이 녀석의 안에는 없던 일이 된 것 같고. 더욱더 교회 진영이 빌어먹었다고 알게 됐어.)”
잇세이는 이리나의 태도에 짜증나지만 그걸 내색하지 않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래서 이리나, 너(君)와 제노비아는 한 번 파문당했다고 들었는데?”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 나는 미카엘님을 되찾을 의무가 있어! 그러니 과거의 일은 신경 쓰지 않아!”
“(그렇다고 간단하게 과거를 버리고 신앙도 바꿔서 말입니까, 그렇습니까. ......이 빗치(ビッチ)가.)”
잇세이는 억지웃음을 붙이면서, 이리나를 [신앙을 간단하게 바꾸는(轡替えする) 빗치 신도]로 단정했다. 그리고 동시에 생각했다, 이 여자 마치 세뇌되어 있는 것 같다고.
그 자신, 종교처럼 자연 보호 활동을 했던 경험이 있으므로 잘 안다. 가르침이나 신념은 간단하게 갈아타는 건 불가능하다고.
꿈이 꺾일 때에는 비참했다. 계속 틀어박혀 동물이나 식물과 놀고, 한 번은 인외의 세계에서 도망치려고 했다.
회복하기 위해 시간도 필요했다. 부모도 친구도 파트너도 동식물들도. 그에 대해서 걱정했다.
그리고 주위의 격려 덕분에, 싫어하는 녀석에게 질타격려를 받아서(喝を入れられて). 그렇게까지 해서 겨우 회복할 수 있었다.
신앙이나 신념이란 그런 것이다. 쉽게 갈아타는 게 가능하다면 그건 신앙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저 영향을 받기 쉬운 사람(ミーハー)이다.
“그래서 너(君)는 어때?”
“나, 나는...... 너의 아이를 원한다.”
“......어?”
그걸 듣고 잇세이는 짜증이 나버렸다.
“너에게서 짙은 용의 오라가 느껴진다. 앞머리에 숨겨져 있지만, 그 붉은 메슈(メッシュ)는 용의 오라의 영향이겠지?”
“......눈치 챈 거야?”
머리를 밀어 헤치고 붉은 메슈를 드러낸 잇세이.
이건 유전에 의해서도 염색한 것도 아니다. 드래곤의 힘의 영향으로 이렇게 되어버린 것이다.
메슈만이 아니다. 실은 신체 곳곳에 영향이 나와 있다.
그것들이 증명하는 건 그가 보통의 용의 신기 사용자가 아니라는 것. 신체에 영향이 나올 정도로 용의 힘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만큼 센 용의 힘을 가졌다면, 멋진 아이가 생길 것이다. 그래서 나는 너와의 아이가 갖고 싶어.”
이처럼 강력한 용의 힘 탓인지, 잇세이는 자주 여자에게 끌려진다. 그 동안 쿠로카에게 강한 아이가 갖고 싶다고 유혹받았다.
“......우리 아직 아이인데? 그것보다 나에게는 꿈이 있어. 그러니까 너(君)의 이야기에는 탈 수 없어.”
그러나 잇세이는 그걸 거절했다. 지금의 그가 아이를 가지면 방해물이 되고 만다.
그래서......
“그러한 경솔하게 아이 만들자고 하는 말하는 게 아니야. 좀 더 자신을 소중하게, 그리고 태어날 아이를 소중히 대해라.”
“우에엑!!”
구애했던 바보 여자에겐, 이렇게 [자신과 아이를 소중히 대해라 킥(キック)]을 먹였다.
......정말로 자신과 아이를 소중히 하길 원한다면, 여자의 자궁 언저리를 걷어차는 것 따위 없을 텐데.
“아인슈타인(アインシュタイン)과 마릴린 먼로(マリリン・モンロー)의 일화를 알고 있어?”
배를 누르고 웅크리는 제노비아에게 말을 거는 잇세이. 제노비아는 순간 영문을 모르고 무슨 말인지 들으려고 하지만, 잇세이는 그것을 무시하고 말을 계속했다.
“먼로는 “나의 미모와, 당신의 두뇌를 내려 받은 아기는, 필시 멋지겠죠!” 라고 말을 걸었고, “그 반대라면 최악일 테니, 그만두죠.” 라고 일축했다고 해.”
“......”
“그런 거야. 내가 아무리 용의 힘이 강하다고 해서 유전될 일이 없을지도 몰라. 오히려 나의 변태성과 너의 뇌가 유전될지도 모른다고?”
그렇게만 말하고 잇세이는 그 자리에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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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후기
생각지도 못한 교회 2인조의 재등장. 원작 스토리와는 어긋나버려서 더 이상 등장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리나와 제노비아는 코네코, 유우토, 아케노와는 달리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제거당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건 어째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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