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번역]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완결>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제25화 - 월광교정의 엑스칼리버

호르스 2025. 3. 25. 19:20

“프루풀!”

“꺄아아아아아아아!!!”

프루풀의 힘을 사용해서 벼락을 떨어뜨린다. 전격은 눈앞의 순부들과 타천사를 직격하면서, 의식을 제거했다.

그걸 눈으로 본 나는 살아남은 떠돌이 엑소시스트, 레이나레 사건으로 같이 있던 일방통행 어릿광대(モドキ)를 돌아봤다.

“......너(君)는 피한 건가. 벼락보다 빨리 움직이다니, 괴물이냐?”

“딱히 빛보다 빨리 움직인 게 아니야. 단지 너의 눈을 보고 타이밍을 읽은 것뿐이야. 너 솔직하다고.”

“그래? 그건 고마워.”

갑자기 떠돌이는 뛰어올랐다. 아무래도 내가 설치한 함정을 깨달은 것 같다.

“대화로 주의를 돌리면서 독의 꽃가루를 퍼뜨리는 명계의 식물을 꺼낸 건가... 너 상당히 성격 나쁘네.”

“피차일반이다!”

이번에는 마르코시아스의 힘을 해방하여 접근. 스턴 배턴(スタンバトン)을 꺼내 덤벼들었다. ......라고 꾸몄다.

“우왓!? 네... 네 녀석 다시 독을!!”

“또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스턴 배턴의 속에는 독의 안개.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나오는 구조다.

“마... 망할!! 굉장한 힘도 없는데 기책만으로 파워업한 이 몸을 밀어붙이다니...... 너 역시 최고야!!”

“......그거 도망가면서 하는 대사(セリフ)인 거 같은데?”

나는 농담을 하면서 쫓아도, 이미 프리드(フリード)의 그림자는 없었다.

손가락 끝 정도라고는 해도, 설마 마르코시아스의 속도를 뛰어넘다니... 상당히 강력한 성검을 손에 넣은 것 같다.

“그렇다 치더라도 성검이라... 아무래도 이번에도 귀찮은 일이 생길 것 같네.”

하지만 성가심이라는 건 동시에 기회가 되기도 한다. 여기서 내가 다시 활약하면, 더 신뢰치를 버는 게 가능하다.

그러나 안달해서는 안 된다. 만약 앞질러 가버리면 나는 감시하는 그 무능왕에게 들킬지도 모른다.

정말이지, 나를 관찰할 틈이 있다면 귀족의 하나둘 숙청하라고. 행동하지 못하니까 무시당하는 거라고.

*

“또 신부가 이 마을에 잠입하고 있었다. 일단 붙잡아서 제작한 감방에 처넣었다. 신문 및 고문의 허가를 줘.”

“......꽤 적응하고 있네.”

라이저 사건으로부터 며칠 후, 신뢰치를 몽땅 벌어들인 덕분인지, 나는 이 마을의 관리를 맡게 되어버렸다.

할 일은 떠돌이 토벌이나 신기 사냥하러 온 타천사를 내쫓는 것. 떠돌이는 즉시 도살 처분이 허용되었지만, 타천사는 그렇지 않다. 하여튼 그들은 일로서 하고 있는 거니까. 그런 거 무시하고 죽이지만.

결계라고 할까, 센서 같은 것을 설치. 그리고 사역마와 키바들을 정기적으로 순찰시키는 것으로 경비를 강화. 침입을 감지하면 바로 내가 달려가서 즉시 대처한다. 떠돌이가 침입해도 티타임을 즐기고, 대공이 연락할 때까지 모르는 무능과는 다르다고.

덕분에 나의 신뢰치는 승승장구. 내가 이 무능보다 관리 잘한다는 것을 어필(アピール)하게 된다면, 사실상이라는 거지만, 권리를 얻는 게 가능하다.

“다시 떠돌이 엑소시스트 붙잡았습니다. 이걸로 세 번째에요. 잇세 부장.”

“저는 타천사를 붙잡았습니다. 하급이지만 그리고리(グリゴリ)의 정식 조사관이라서 마지못해 놓아줬어요, 잇세 부장.”

“......부장은 나인데.”

어라? 이미 달성해버렸네?

“그래서, 이번에 이미 세 번이나 타천사 진영과 천사 진영의 녀석들이 침입. 그리고 전투를 벌였다고.”

떠돌이 엑소시스트와 타천사, 그리고 엑소시스트가 악마의 영지에서 제멋대로 날뛰고 있다. 게다가 이런 시골 마을에서다.

......귀찮은 이야기다. 싸움이거나 서로 죽이는 것은 너희들(君たち)의 마음대로이지만, 그런 건 다른 곳에서 해라. 뒤처리는 누가 한다고 생각하는 건데.

“그래서, 이 마을에서 뭘 한 거야?”

“......”

나는 붙잡힌 엑소시스트를 뒤돌아봤다. 그러나 그는 아무런 대답 없이, 그냥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그럼 밝혀주지. ......너(君)는 성검의 강탈을 계획하고 있었다. ...틀려?”

“!!? 어, 어째서 그걸!!?”

속마음을 떠보자(カマをかけてやると), 간단히 걸려들었다.

그렇지만 나는 얼굴에 드러나지 않도록 노력했다. 필사적으로 “역시 그런가.” 라는 듯한 표정으로 얼버무렸다.

신문은 그저 위협하는 것만이 아니다. 자리를 지배하고 원하는 말을 토설하게 한다. 협박은 그 수단 중 하나일 뿐이다.

“프리드라는 떠돌이 엑소시스트가 성검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그것을 노렸을 거라고 생각했었지. 안 되잖아, 도둑질은. 주님도 말했잖아.”

“악마에 가담한 인간이 잘난 척 주님의 말씀을 입에 담지 마라!! 게다가 그 성검은 우리 바티칸(バチカン)의 것이다!! 강탈한 건 저놈들 쪽이다!!”

또다시 제멋대로 토설하는 신부님. 정말 솔직한 사람이다. 다루기 쉬운 사람은 좋아한다. 용이하게 다룰 수 있으니까.

흐~응. 즉 프리드들이 성검을 강탈하고, 그것을 되찾기 위해서 너희들은 이 마을에 잠복했다고.

“에~. 성검 빼앗긴 거야~? 중요한 성검 빼앗긴 건가...... 너희들(君たち)은 진짜 얼간이네. 아니면 성검이란 거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거야? 어쩌면 편의점(コンビニ)에서 파는 커터칼(カッターナイフ)보다도 싼 거야?”

“말을 삼가라, 애송이!! 성검은 주님이 네놈들 같은 더러운 존재를 지키기 위해서 내려준 최고의 보배다!! 확실히 코카비엘(コカビエル)에 의해 성검을 3개나 빼앗겼지만, 나머지 4개는 지키려고 온 거다!!”

마치 광견병에 감염된 것처럼 감방 속에서 날뛰는 신부님.

아~ 싫어, 싫어. 이러니까 광신자는. 즉시 냉정함을 잃어버리고 물어뜯으려고 한다. 교회 진영은 정말 광견밖에 없네. 내가 낫게 해줄까? ......아니, 역시 그 녀석들의 머리 고치기는 무리겠지.

뭐, 그 분노를 이용해서 신문하는 내가 말할 게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덕분에 어지간히 편하게 되어버렸고.

하지만 정보는 모였다. 역시 바보를 상대하는 건 진짜 편하다. 조금 도발했을 뿐인데 묻지 않은 것도 알려준다. ......여기까지 입이 가벼운 바보를 파견하거나, 교회 진영 정말로 괜찮은 거야?

“그래, 원하는 정보는 모였으니 이제 됐어. 그럼~”

“이봐, 기다려! 아직 이야기는... 우왓~~~~!”

손가락을 파칭(パチン)하고 튕긴다. 순간 바닥이 팍하고 열려 신부를 넣은 감방이 떨어졌다.

“즉 코카비엘이라는 타천사가 3개의 성검을 바티칸에서 빼앗고, 그걸 탈환하기 위해서 이 마을에 왔다고. .....있지, 하필이면 이 마을이야?”

나는 메모한 종이를 바라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로 이제, 이 마을은 트러블에 부족함이 없어. 어쩌면 적룡제인 내 탓일지도 모르겠지만.

“있지 아케노, 교회 진영과 타천사 진영에 지금 당장 영지 내에서 나가라고 전해. 그리고 배상금과 사죄의 요구도 잊지 말고.”

“어? 그런 게 가능할까요?”

“가능해. 가능하지 않으면 이상해. 왜냐면 이거, 훌륭한 불법 침입이야. 더구나 멋대로 전투 갑자기 시작되어버렸고. ......죽은 사람이 나오면 어떻게 해줄 건데.”

“......알겠어요. 이쪽에서 준비하도록 하겠어요.”

참으로, 진짜로 웃기는 안건이다. 비유하자면, 사람의 집에 마음대로 들어오고, 마음대로 싸우고, 물건을 파괴해도 정리나 변상하지 않고, 모르는 얼굴로 앉아있는 것이다. 만약 내가 집주인이라면 격노한다.

그래서 빨랑빨랑 양쪽 다 퇴장해줬으면 한다. 그 뒤에 사죄와 배상금이다.

“그래서, 리아스는 어떻게 하고 있어?”

“......구기 대회를 대비해서 다른 권속들과 연습하고 있어요.”

“그 바보가!! 이런 바쁜 시기에 무슨 인간놀이를 하고 있어!! 본래 그 녀석의 일이었는데!!!”

어조를 거칠게 하여 소리를 친 나는 결코 나쁘지 않다.

그것보다, 악마가 인간의 대회에 출전하지 마. 스펙 다르니까, 불공평하니까.

*

“구기 대회를 위한 훈련 및 참가를 중지. 차후로는 타천사와 교회 측 대책에 주력키로 한다. 이상.”

다음 날, 나는 오컬트 부원을 모으고 차후의 방침을 독단으로 결정하고 발표하기로 했다.

다행히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다. 모두 지금은 구기 대회를 할 때가 아님을 이해하고 있다.

“납득할 수 없어!!”

이 멍청한 빨간 머리를 제외하고.

“모르는 거야, 지금은 긴급 사태야. 놀고 있을 여유는 없어.”

“하지만 타천사와 천사의 싸움이잖아!? 그러면 우리가 간섭해서 좋을 리가 없잖아!!”

“다른 곳이라면 말이지. 하지만 그 녀석들은 이 마을에서 하고 있는 거야. 리아스 그레모리라고 하는 귀족 악마가 통치하는 이 마을에서 말이지. 무관계로서는 끝나게 하는 건 불가능해.”

“타천사와 교회의 일 따위는 내가 알 바 아니야!! 멋대로 죽여도 무관계야!!”

“......”

나는 말을 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바보의 목을 졸랐다. 아마 지금의 나의 눈동자에는 빛이 사라졌을 것이다.

“아긋......”

“......네 놈(テメエ), 진심으로 이 마을을 통치할 마음 있어?”

얼굴을 가까이 대고, 억지로 눈을 맞춘다.

“너는 이 마을의 주민들의 목숨을 맡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야. 그런데 그 의무를 포기하고 노는데 열중하는 게 좋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거냐?”

“판단이 어렵다면 위에 보고해서 지시에 따르면 돼. 그런데 뭘 마음대로 답을 내서 자기 완결하는 건데? 뭘 방치해서 더러운 것을 감추는 건데? 그렇게 하면 나중에 문제가 커진다는 걸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

“너(君)는 이 마을의 관리를 맡고 있는 거지? 그러면 그 책임을 다하라고. 이 마을에 트러블이 생기면 대처하는 것이 너의 일이잖아. 시시한 이유를 늘어놓고 달아나지 마.
내가 너(君)의 상사였다면 책임 추궁하고 이 땅을 빼앗고 나서 받은 손해의 보전을 요구할 거야. 물론 작위도 강등이다.”

진짜로 이 바보는 배우지 않는다. 레이나레 사건으로 그렇게까지 마구 욕을 들었는데도, 어째서 조금도 개선되지 않는 건가.

어째서 명계의 바보 악마들은 이런 무능하고 뇌가 전부 가슴과 엉덩이로 간 듯한 바보를 감시역 없이 이곳의 통치를 맡기는 거야? 정말 까불지 마. 그래서 피해를 받는 건 인간이야. 귀족 놀이는 다른 곳에서 해라.

나는 말하고 싶은 것을 끝마치자, 이 바보를 날려버렸다.

“역시 너(お前), 사람 위에 설 그릇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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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
영지 내에서 떠돌이 엑소시스트와 신부님이 싸우는데 무시했던 사건에서, 다시 무능 씨 저질렀다고 생각한 것은 저뿐이었을까요.
자신의 영지 내에서 무허가로 조사하다가 결국, 적이 서로 싸우는 거라고요?
한가롭게 축제 즐기지 말라고.

역자 후기
리아스의 망언에 빡친 잇세이. 하긴 저 같아도 똑같이 했을 겁니다.
이제 원작 히로인 리스트에 있는 이리나와 제노비아가 등장할 텐데... 안티 헤이트 장르인 이 소설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겠죠.
사실 저는 광신자를 싫어합니다. 괜히 나서서 신과 종교를 먹칠하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