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77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제7화 - 구교사의 디아블로스

리아스 그레모리와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을 정한 다음 날. 나는 언제나 그렇듯 등교를 하고 있었다. 이 길은 좋아. 녹음이 우거지고, 공기와 정경을 청결하게 해주니까. 몰래 씨앗을 심어서 돌본 게 정답이었다. “꺄!” “응?” 누군가가 넘어지는 소리가 들려와서 되돌아보니, 수녀 옷의 여성이 쓰러졌다. 이상하네. 여기는 뿌리라든가 높은 건 없다. 아무 것도 없는 길이다. 그런데 왜 넘어지는 걸까? 그냥 넘어지고 있는 거라면 무시하고 지나가겠지만, 근처에 그녀의 짐 같은 것이 흩어져있다. 하나둘이 아니다. 그녀의 짐 거의 전부가 아닐까. 거기까지라면 역시 간과할 수 없으므로, 나는 같이 거들기로 했다. “꽤 화려하게 넘어졌네요.” “자... 잘 부탁드립니다. 아우... 어째서 아무도 없는 곳에서 넘어질까요?”..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제6화 - 구교사의 디아블로스

“후~ 후~ 후~” 그 후, 나는 그녀들의 거점인 구교사의 한 방, 오컬트부의 부실에 연행되었다. 연행이라고 해도 거칠게 처사 받지 않는다. 나 자신은 딱히 그녀들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일단 생명의 은인이다. ...완전히 매치 펌프(マッチポンプ)지만. “그럼 바로 질문을 시작하겠어. ...당신은 누구야?” “몹시 솔직하게 묻네요. 제가 바로 말하리라고?” “이러한 상황에서도 말하지 않을 거니?” 나의 옆에는 히메지마 아케노가 앉아 있고, 뒤에는 키바 유우토가 서 있고, 문 쪽에는 토죠 코네코가 방해를 하고 있다. 틀림없이 나는 포위되어 있다. 탈출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여기서 날뛰어봤자 의미가 없다. “협박을 할 생각인가요? 애써서 구해줬는데... 야만스럽네요.” “...그러네. 하..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제5화 - 구교사의 디아블로스

“...스펙은 높은데 전술 방면은 틀렸네. 전혀 자신의 힘을 살리고 있지 않아.” 나는 감시 카메라의 영상을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뭐라고 해야... 할까. 틀림없이 키바 유우토라는 녀석은 강하다. 그에게 깃든 신기는 상당히 강력하고 그 자신도 검에 대한 소양이 있다. 그리고 악마가 된 특전으로, 훌륭한 스피드를 갖게 됐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완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골렘, 너의 능력을 좀 더 잘 사용한다면 쓰러뜨릴 수 있을 텐데. 내가 만든 골렘은 제법 단단해. 진흙뿐만이 아니라 마력으로 강화한 금속을 씌워 방어력을 향상하고 있다. 처음에는 만들어내면서 몸이 진흙으로 가득 차 있어 깨닫지 못하겠지만, 몇 번이나 공격을 받고 진흙이 벗겨져서 그 힘을 이제야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금속류를 ..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제4화 - 구교사의 디아블로스

“...좋아, 이걸로 준비 만전이다.” 그날 밤, 나는 바이저가 있던 폐옥에서 약간의 공작을 하고 있었다. 떠돌이 악마는 지명 수배되고 있어, 잡히거나 처형이 확인되지 않는 한 추적이 계속된다. 그래서 떠돌이를 권유한 후, 원래는 떠돌이 악마의 죽음을 날조 공작하는 게 요정파(妖精派) “내부”의 방식이다. 본래라면 좀 더 빨리 준비를 했을 텐데, 이 땅을 영역으로 삼고 있는 악마가 형편없이 느리다. 그래서 이렇게 날을 잡아도 들키지 않는다. 뭐라고 하는 게 좋을까, 게으름 피웠더니 드래이그한테 혼났다. 이야기를 되돌린다. 통상적이라면 몇 번이나 행동하면 위조가 드러나겠지만, 악마 상대로는 문제가 없다. 왜냐하면 걔네들, 상당히 강하고 유명한 떠돌이 악마 이외에는 관심이 없으니까. 우리 쪽 엉터리 연금술사..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제3화 - 구교사의 디아블로스

“응?” 변태를 날려버려도 무죄 방면이 되고 무사히 돌아가는 게 허용된 방과 후, 공원을 지나 지름길로 가는데, 느닷없이 빛의 창이 날아왔다. ...대개 이 녀석 무슨 말하는 거야? 혹시 중2병? 라고 말할 듯한 내용이지만 이게 정말이라는 거지. “...허~. 어느 정도 운동 신경이 있는 것 같네.” “...너는 분명히 아마노... 뭐였지?” 나에게 아까 창을 던졌던 인물에게 눈을 돌렸다. 그것은 어제 나에게 고백했던... 누구더라? 어쨌든 좋아. 그녀는 사흘 전쯤 나에게 고백하러 왔어. 이런 미소녀에게 고백 받으면 누구나 기뻐한다. 물론 나도 그렇다. 그러니까 사랑스럽게 고백 받은 때에는 날아오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생각해봐. 나랑 그녀는 학교가 달라? 일면식도 없는데 이런 미소녀가 나에게 반할 리가..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제2화 - 구교사의 디아블로스

바이저를 무사히 동료로 맞이하고 사흘 후 아침, 나는 학생답게 자기 자리에서 다음 수업 준비를 해왔다. 적룡제이든가, 재앙의 단이든가, 학생은 학생이다. 결국은 위장이지만 학생으로서의 일은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안녕 잇세 군. 오늘도 귀엽구나.” “고마워.” 옆자리의 여자가 인사했으니 적당히 대응했다. 일일이 귀찮지만 인사는 중요하다. 무시할 수는 없다. 말해두겠지만, 나는 별로 여자에게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흥미진진하다. 이 학교의 교복은 마치 에로 게임의 학교처럼 조금 야하다. 가슴을 강조하는 그 복장, 솔직히 이곳 여학생은 저런 모습을 하고 부끄럽지 않느냐고 의심한다. 하지만 동시에 생각한다. 그 강조되는 가슴을 주무르고 싶다고. 저런 일이나 이런 일을 하고 모두의 가슴을... 쿠..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제1화 - 구교사의 디아블로스

옛날 옛날. 두 마리의 용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 싸웠다. 붉은 용은 적토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하얀 용은 굶주린 백성을 구하기 위해서. 그러나 또 다른 전장, 삼대 종족이 또 다른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그들도 자신의 미래를 정하는 싸움을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붉은 용도 하얀 용도 상관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싸움에 급급했으니까. 그러나 삼대 종족은 전화를 넓히고, 이천룡들의 백성에게까지 그 피해가 미쳤다. 이에 이천룡은 말했다. 명계에서 하라고. 이천룡은 3대 종족에게 엄니를 드러냈다. 여기는 너희들의 땅이 아니다. 우리들의 백성의 땅이다. 그러므로 저리 나가라. 3대 종족들은 저항했다. 우리들의 존속을 결정하는 신성한 싸움에 참견하지 말라고. 인간의 땅 따위 알 바 아니다. 너희들 미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