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번역]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완결>

재앙의 단의 이천룡들 제21화 - 전투 교사의 피닉스

호르스 2025. 3. 25. 18:25

[그럼, 라이저 피닉스 대 효도 잇세이 님의 경기를 시작합니다.]

현재, 나는 준비된 일회용 공간의 경기장에 있다.

...그러~니까, 어째서 이렇게 된 걸까?

[(마왕이 이대로는 결말이 나지 않으니까 경기에서 흑백을 가리라고 한 게 계기였잖아.)]

“(...그랬었지.)”

내가 주위를 교란시켜 라이저가 나쁘다는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리아스 그레모리의 오빠인 서젝스 루시퍼가 저번의 게임이 불확실하게 되었으니, 오늘 이 자리에서 확실히 하기 때문에 나보고 싸우라는 말을 했던 것이다.

...웃기지 마, 망할 놈. 아까까지 내가 유리했잖아. 거기서 나의 독무대를 형성하고 라이저를 몰아넣고, 이 웃기는 결혼식을 박살내려고 했는데......!!

첫째, 어째서 나인 거냐고. 나는 리아스 그레모리의 협력자일 뿐, 권속이 아니야. 그런데 어째서 날 강제적으로 참여시키고 있어? 나는 너희(君たち)의 군문 아래에 들어간 기억이 전혀 없는데.

다른 귀족 악마도 그렇다. 나는 무관계한데, 뭘 재미있어 하며 참여 인정하고 있어. 게다가 그 눈, 나를 구경거리 쇼(ショー) 같은 눈으로 보다니...! 게다가 그 중에는 내가 라이저에게 지는 걸 기대하는 그런 놈이 있고!!

대의는 이미 나의 것이 됐을 터인데, 아직도 라이저의 편을 드는 거냐고?!

[(그러한 놈들은 대개 귀족 지상 주의나 순혈 악마 지상 주의의 귀족이겠지? 파트너가 귀족 악마를 설파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다.)]

“(...자신의 일이 아니고, 직접적인 피해도 아닌데도?)”

[(그렇다. 녀석들은 귀족 악마에 인간이 거역한다는 것 자체가 마음에 안 들기 때문이다.)]

...하찮네. 그런 일을 일일이 신경 쓰지 않으면 자신의 자존심을 유지하지 못하는 건가. 악마란 소심한 하등 생물이다. 머리도 나쁘고.

[(뭐, 좋지 않을까. 파트너. 그런 번거로운 것보다는 힘으로 분명히 하는 쪽이 적룡제답다.)]

“(그건 역대뿐이야. 나는 검이 아니라 입과 협상으로 다툼을 해결했다는 자부심이 강해.)”

[(...마치 상인이로군.)]

시끄러워. 어떠한 일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게 최고야. 뭐든지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악마들이 바보일 뿐이야.

“핫핫핫! 유감스럽구나, 인간! 여기서는 그 능숙한 말도 하찮은 함정도 사용할 수 없다!”

“상관없어. 네(君)가 상대라면 잔재주 없이도 이겨.”

그래, 나는 직접 싸우는 걸 피할 뿐이지, 전혀 너(君)보다 약한 건 아니야.

그럼 직접 싸우라고? ...싫어, 지루해. 거기에 나의 정보가 누설된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어쩔 수 없네. 적룡제답게 가끔은 전투를 즐겨볼까.

모두 착각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싸움도 가끔이라면 즐긴다. 드래곤이 깃든 이상, 투쟁심이나 성욕과 무관하지 않는 건 아니다.

이것은 이미 본능이라고 말해도 좋다. 동물이 된 이상, 성에서 벗어날 수 없다. 거기에 드래곤이 깃든 인간은 투쟁심과 성욕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가끔씩 나도 발산시킨다. 그 같은 욕망에 탐닉하는 바보짓은 하지 않지만, 때로는 테(タガ)를 벗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오늘 정도는 싸움을 즐기도록 할까.

“말해주지. 너(君)는 나에게 이길 수 없어.”

“...꽤 허풍을 치는군.”

“조용히 해. 겨우 불을 켜는 것과 산들바람을 일으키는 정도의 능력밖에 없는 햇병아리(ヒヨコ) 주제에. 네놈(テメー) 같은 호스트 쟁이(かぶれ)가 이 나에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

그렇게 말하자 화염이 나에게 덤벼들었다. 나는 신기로 그걸 튕겼다.

...이 정도인가? 그럼 이번에는 포기하고 그 빌어먹을 녀석에게 싸움을 걸까.

“충분하다, 인간. 아무리 강한 신기를 가지고 있어도 인간이 악마에 이길 수 없다는 걸 가르쳐주마.”

“정말로 성적이 나쁜 제자다. 진짜 업화라는 것을, 악마의 힘이라는 것을 선생님이 특별이 알려주겠다.”

경기의 시작을 나타내는 신호가 울린다. 그것과 동시에 우리는 움직였다.

나는 순간적으로 그 자리를 뛰어 떨어지고, 라이저는 하늘을 날아서 화염의 구슬을 정제하고 있었다.

나는 마계와의 링크(リンク)를 연결하고, 마신의 힘을 아주 조금 빌렸다. 아주 조금이다. 이 바보에게 마력을 소비하는 건 아까우니까.

자, 누구를 사용할까. 역시 프루풀로 전격을... 아니, 역시 여기는 피닉스(フェニックス)로 하는 게 제일이겠지. 진짜의 힘을 가르쳐주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잇세이, 여기는 내가 한다. 내가 진정한 화염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겠다.>

...그래, 알고 있어. 화염이라고 한다면 너(君)겠지. 양초(ロウソク)의 화염과 업화의 차이를 모르는 새대가리에게는, 너(お前) 같은 진짜를 보여주는 게 좋겠지.

해치워버리자고, 안 그래... 플라우로스(フラロウス)!

“업화를 걸친 힘. 강한 전사여, 화염을 눈동자에 머금은 황색의 표범이여.
그대의 사냥감은 바로 눈앞이다. 자, 그대의 먹이를 사냥하여라. 사냥의 시작을 알리는 포효를 높여라.”

"짐승이여 짖어라, 옥염을 걸치고(獣よ吠えろ、獄炎を纏いて)<인페르노 블래스터(インフェルノ・ブラスター)>"

순간 라이저의 몸이 노란 화염에 휩싸였다.

압도적인 열량. 그것은 라이저의 화염을 삼키고, 자신의 색으로 물들였다.

무엇을 숨기랴, 이 화염은 지옥의 대공작, 플라우로스의 힘이다.

화염을 다루는 악마는 꽤 있다. 결코 꺼지지 않는 화염을 내는 아이니(アイニ), 화염을 토하는 마수 아몬(アモン)이나 마수 마르코시아스(マルコシアス), 화염의 전차를 타고 있는 베리알(ベリアル)도 화염을 간접적으로 다룰 수 있다.

그러나 수많은 화염을 조종하는 악마 중에서, 플라우로스만이 “남김없이 태운다.” 라는 묘사가 있다. 그래, 그의 화력이야말로 마신 제일이라고 증명되고 있다.

따라서 그의 불꽃은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든다. 비록 물에서도 화염에서도, 본래 태울 수 없는 것도 먼지 하나 없이 이 세상에서 지울 수 있다.

틀림없는 지옥의 업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마의 화염. 주변 일대를 화염지옥으로 바꾸어 버리는 아이니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무로 지워버리는 화염의 플라우로스. 어느 쪽이 무서운 것인가의 판단을 맡기도록 하겠다.

“소용없어. 그 강대한 표범은 모든 걸 잿더미로 만들어. 물도, 공기도, 흙도, 그리고 화염마저도. 무기물이라든가 에너지라든가 예외는 없어.”

“바... 바보 같은...”

헛된 저항을 하는 패자에게 말을 걸었다.

“얼마나 네(君)가 강한 힘을 가져도, 그걸 간단히 밟아 부술 존재는 얼마든지 있어. 마왕도 마찬가지, 천사도 마찬가지, 신멸구도 마찬가지. 그 중 한 명이 나라는 거야. ...뭐, 나는 그저 그들의 힘을 빌리고 있을 뿐이지만.”

나는 검은 잿더미가 되어가는 라이저에게 이야기해도, 본인은 이미 다 죽어가는 숨이다. 나의 말을 들을 여유 같은 건 가지고 있지 않았다. 뭐, 알고 말한 거지만.

“비... 빌어먹을......”

라이저는 굴욕과 실의의 가운데 쓰러졌다.

화염을 관장하는 피닉스가 화염에 졌다. 비유하자면 코브라가 같은 신경독으로 죽음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는 정말 굴욕적인 것이겠지. 아무튼 자신의 특기 분야에서 얕봤던 인간에게 진 것이니까.

“그럼, 나의 승리라는 것으로.”

하지만 나하고는 상관없다. 만약 몹시 우울해져도 나는 일절 관여하지 않을 테니까.

*

“축하한다, 잇세이 군. 너는 정말로 훌륭한 성과다.”

“...고맙습니다.”

전투 종료 후, 마왕 서젝스가 즉시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자네는 유능하다, 어떤가, 바로 나의 권속으로......”

“거절하겠습니다. 저는 자신보다 나은 상대 이외에는 절대로 무릎을 꿇지 않습니다.”

“......그래. 그건 유감.”

마왕은 순간 싫은 듯한 얼굴을 해도, 금방 부드러운 미소로 돌아온다.

아마 그 순간에 힘을 보일지 묵인할지의 손득 계산을 한 거겠지. 하지만 리아스에게 은혜를 베푼 나를 적으로 돌리려는 것을 두려워해, 순간적으로 뗀 모양이다.

요컨대 이건 여동생과의 사이와 마왕으로서의 책무를 저울질한 결과, 여동생을 우선했던 것이다. 정말 누구야, 이 녀석을 마왕으로 한 건.

왠지 주위가 시끄럽다. 아무래도 내가 권속에 들어가는 것을 거부한 게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다.

“시끄럽구먼... 여기서 자네들(君たち) 죽을래?”

가볍게 그라샤보라스의 힘을 해방한다. 그것만으로 귀족들은 입을 다물었다.

얼마나 바보라도 상위 종의 존재는 제대로 알아준다.

“그럼, 저는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안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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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
졸작과는 관계없지만, 원작의 잇세이가 라이저의 결혼식에 난입한 것은 꽤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유하자면 수험 공부했는데 대학에 붙지 못해서, 웃기지 마, 나를 대학에 넣어. 라고 억지로 입학식에 쳐들어간 것과 같습니다.
분명히 게임은 꽤 불공평했지만, 룰을 결정하기 위한 협상의 여지는 충분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말없이 자신만만하게 받아들였으니, 이제 와서 꺼낼 수도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리아스라면 거절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는 열혈 장면(シーン)보다는, 방자한 꼬맹이가 올라탄 장면처럼 지금은 보여집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